F-22와 연합작전...스텔스 성능 '직접 체크'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우리 공군 F-15K 전투기가 미공군의 F-22 랩터와 12일부터 합동훈련을 시작한다. F-22는 스텔스전투기의 대명사로 손꼽히고 있어 차세대전투기(FX) 사업을 앞두고 스텔스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군에 따르면 미 알래스카주 소재 아일슨 공군기지에서 펼쳐질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서 우리 공군은 F-22 랩터와 함께 적기를 격추시키는 가상훈련을 실시한다. 연합군은 일본, 미국, 호주, 한국군이 포함되고 적군에는 미공군 소속 F-16전투기가 운영된다. 스텔스기종이 비(非)스텔스 기종과 합동작전을 할때 얼마나 효율적인지를 이번 훈련을 통해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6월에는 알래스카에서 벌어진 레드플래그 국제공군연합훈련에서 유로파이터가 F-22 랩터와의 모의공중전에서 승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자망 전투기인 유로파이터가 대레이더 스텔스 기능을 갖춘 F-22를 전자망의 하나인 적외선 추적장치로 잡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공군 F-15K 전투기 6대는 지난 2일 8시간 논스톱으로 알래스카까지 비행했다. 7223Km를 비행하는 동안 미 공군의 공중급유기 KC-135 6대가 7차례에 걸쳐 공중급유를 지원했다. 우리 전투기가 공중급유를 받으며 한반도를 벗어나 해외 연합훈련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공군은 타국 참가전력과 함께 항공차단, 방어제공, 공세제공, 긴급표적 공격, 근접항공지원, 정밀유도폭탄 투하 등의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훈련단장인 박하식 대령은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서 최상의 집중력과 최고의 팀워크를 발휘해서 훈련목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대한민국 공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레드플래그 훈련은 1976년 필리핀 클라크기지에서 '코프선더'라는 명칭으로 최초 실시됐고 1992년 알래스카 아일슨공군기지로 훈련장소가 바꿨다. 레드플래그 알래스카라는 훈련 명칭은 2006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사진제공=공군본부)<ⓒ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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