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여름방학 맞아 청소년 위한 이색 프로그램 진행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삼성전자가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이색 프로그램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자칫 그냥 흘려보내기 쉬운 여름방학 동안 청소년들이 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경험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취지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마음건강사무국은 화성경찰서와 함께 5~6일, 12~13일 2회에 걸쳐 '청소년 경찰 아카데미'를 화성서부경찰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평창 휘닉스파크 등에서 진행한다. 학교 폭력에 노출되기 쉬운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올바른 공동체 생활에 대한 지침을 제시해주고 화를 다스리는 법 등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DS(부품)부문 마음건강사무국과 화성서부경찰서가 진행한 '청소년 경찰 아카데미'에 참석한 학생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스트레스 클리닉, 기흥캠퍼스 견학, 임직원의 진로 멘토링 특강, 항세웅 수원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의 '거짓말탐지기' 특강, 허인강 교수의 미술 치료 등 주제별로 다양하게 진행된다. 또 학부모와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부모와 자식 간의 소통의 기회를 제공한다. 오동욱 화성서부경찰서장은 "학생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학교폭력근절 및 청소년범죄예방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또 지난달 31일부터 8월 1일까지 초등학교 4~6학생 50여명을 대상으로 '친환경 스쿨'을 열었다. 평소 자연환경에 무관심한 청소년들에게 이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기 위한 취지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진행된 이번 캠프는 첫째 날은 서울에 위치한 생태체험학교를 방문해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영향과 멸종 생물종 강의를 듣고 환경문제에 대해 토론했으며 둘째 날에는 녹색성장관, 전기박물관을 찾아 에너지 절전 방법과 친환경 주택 등을 체험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8월 3일까지 초ㆍ중ㆍ고등학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파주 출판단지에서 디자인적 사고를 길러주는 삼성 창의 캠프를 진행했다. LG전자는 일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이외에 임직원 청소년들을 위한 힐링캠프를 진행했다. LG전자 HE사업본부는 각 사업장별로 임직원들이 자녀와 함께 참여하는 '2013 여름방학 자녀와 함께 하는 LG 가족사랑 힐링 캠프'를 8일부터 10일까지 개최했다. 회사 일에 바쁜 임직원들이 자녀와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통해 업무향상과 화목한 가정을 이루도록 돕기 위해서다. LG전자 HE사업본부는 올 1월에도 '우리 자녀와 함께 하는 힐링캠프'를 실시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의 자녀를 가진 임직원 또는 그 배우자 등 총 50명이 참여하며 업무와 학업에 바빠 서먹해진 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열 수 있는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진행했다. 크레파스로 행복했던 때를 그림으로 그리는 프로그램, 성격유형분석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사람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를 뿐이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바른 자녀 지도를 위한 부모의 역할 및 자녀 이해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가족 성장의 기회를 마련한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더욱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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