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주군의 태양 반전주군의 태양 반전이 화제다.‘주군의 태양’ 소지섭이 이미 이 세상을 떠난 연인을 향해 건네는 한마디 ‘반전 독설’로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진혁) 2회 분은 시청률 15.8%(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첫 방송 14.8% 보다 1% 포인트 상승한 수치. 재미와 감동, 팽팽한 반전 스토리까지 담아낸 웰메이드 드라마임을 증명하며, 수목극 1위 독주를 예고하고 나섰다.이날 '주군의 태양'에서는 주중원(소지섭)이 자신이 가진 과거의 상처에 대해 위로하는 태공실(공효진)의 귓가에 예상치 못한 폭언을 속삭인 후 부드럽게 미소 짓는, 반전 면모가 담겨져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했다.극중 주중원이 운영하는 쇼핑몰 ‘킹덤’의 분수가 배경이 된 심령사진이 등장하면서, 주중원이 어린 시절 겪었던 ‘100억 납치 사건’의 아픈 과거가 재조명됐던 상황. 이 사건 당시 사랑했던 여자 차희주(한보름)와 함께 납치됐다가 혼자만 살아났던 주중원은 ‘분수 귀신’의 정체가 죽은 차희주인 것 아니냐는 소문까지 더해지자 예민하고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이미 주중원 곁에 있던 차희주의 혼령을 목격했던 태공실은 주중원을 돕기 위해 진짜 ‘분수 귀신’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나섰고, 어두운 밤 킹덤 곳곳을 헤매다 결국 진짜 귀신을 찾아내 사건을 해결했다. 그 덕에 ‘귀신 분수’는 ‘소원 분수’로 탈바꿈된 채 사람들이 모여드는 장소가 됐고, 태공실은 주중원에게 내쳐지지 않고 킹덤의 청소원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하지만 뒤늦게 ‘분수 귀신’ 소문을 통해 주중원의 ‘100억 납치 사건’에 대해 알게 된 태공실은 분수대 앞에서 만난 주중원에게 “그런 아픔이 있다는 거 알았으면, 당신 옆에 그 차희주씨라는 분이 있는 걸 봤다는 얘기 안했을 거에요”라고 자신이 경솔했음을 주중원에게 사과했다. 이어 태공실은 주중원이 죽은 여자로 인해 죄책감을 안고 살아왔을 것이라고 지레짐작해 “아마 그 분은 당신 옆에서, 다 잊어라, 산 사람은 살아야 된다 그랬을 거에요. 당신 탓이 아니에요”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러나 주중원은 태공실의 따뜻한 위로에 순간 얼음장 같이 굳은, 차가운 표정을 보였다. 잠시 침묵하던 주중원은 태공실에게 가까이 다가가 “니가 보인다는 그 거, 부를 수도 있어?”라며 “부를 수 있으면 불러 봐. 할 얘기가 있어”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리고 주중원은 “뭐요?”라고 묻는 태공실의 귓가에 다가가 은밀하게 “나. 쁜. 년”이라는 폭언을 내뱉은 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잔잔한 미소를 짓는 반전 행보를 보였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주중원이 납치 됐을 때를 회상하는 모습이 틈틈이 그려져 이해할 수 없는 주중원의 행동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어두운 창고 안 의자에 꽁꽁 묶여있는 어린 주중원(엘) 앞에 나타난 사람은 납치범이 아닌 차희주였던 것. “미안하다”고 말하는 차희주의 모습과 차희주를 아련하게 쳐다보는 어린 주중원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주중원이 겪은 미스터리한 ‘100억 납치 사건’의 전말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얼음장 표정과 폭언 그리고 부드러운 미소를 넘나들며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낸 소지섭의 연기에 대해 극찬을 보내고 있는 상태. 특히 시청자들은 “소지섭 납치 사건 대체 뭘까요? 너무 궁금한데 다음 주까지 어떻게 기다리죠?, “무서운 귀신도 귀신이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탄탄한 스토리, 소지섭과 공효진의 러브라인과 귀신들의 감동 사연, 없는 게 없는 웰메이드 스토리에 반하고 말았다”, “소지섭-공효진 케미가 눈을 즐겁게 하더니 긴장감 넘치는 내용 또한 완벽했다” 등의 응원을 보냈다.한편 2회 분에서는 여전히 베일에 쌓인 강우(서인국)의 행동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강우는 의문의 존재에게 주중원의 행보를 전하는 비밀스런 행보를 벌이고 있는 상황. 주중원 곁을 맴도는 태공실까지 보고 하는 것은 물론 자연스레 태공실에 접근하려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쳐낼 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최준용 기자 cj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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