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후 관련 절차 밟을 것'
▲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자료사진)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북한이 7일 개성공단 실무회담 테이블에 다시 나오겠다면서 회담 일자를 제시한 데 대해 정부가 환영 의사를 나타내며 이를 수용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브리핑을 열어 "정부는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당국 간 대화 제의에 북한이 전향적으로 나온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회담은 북측이 제의한 대로 14일 개성공단에서 개최하기로 하며 이번 회담에서 개성공단 문제 해결과 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인 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김 대변인은 "일단 보도(브리핑)로 이 같은 정부 입장을 북측에 전달하며, 추후에 (판문점 연락관 채널 등을 통해) 관련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대변인 특별담화를 통해 ▲지난 4월 8일 선포한 개성공단 가동 잠정중단 조치의 해제 ▲남측 입주기업의 출입 허용 ▲북측 근로자의 정상출근 보장 ▲남측 인원의 신변안전 담보 및 기업 재산 보호를 천명했다. 담화는 "북과 남은 공업지구 중단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며 어떤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음이 없이 공업지구의 정상운영을 보장하도록 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담화는 "우리의 이상과 같은 대범하고도 아량 있는 입장 표명에 호응한다면 남측당국이 거듭 요청하는 7차 개성공업지구 실무회담을 8월 14일 공업지구에서 전제조건 없이 개최하도록 하며 여기서 좋은 결실들을 이룩해 8·15를 계기로 온 민족에게 기쁜소식을 전하게 하자는 것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담화는 마지막으로 "우리의 이 건설적인 제안에 남조선당국이 적극 화답해 나오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 말했다.조평통 대변인 특별담화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개성공단 관련 '마지막 회담'을 제의한 지 10일 만에 나온 북한의 첫 반응이다. 또 이번 담화는 통일부 대변인이 이날 긴급브리핑에서 개성공단 기업에 대한 경협보험금 지급 결정을 발표하고 나서 한 시간 반 만에 나왔다.'7차 회담이 정말 마지막 회담이 될 예정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대변인은 "회담의 차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정부가 마지막 회담을 언급한 것은 회담을 하더라도 실질적·합리적 방안 도출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해, 회담이 7차 이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14일 회담에서 북한이 전향적이고 성실한 태도를 보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대한 경협보험금 지급은 실무회담 재개와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예정대로 8일부터 보험금 지급 절차가 시작된다고 밝혔다.오종탁 기자 ta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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