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어느샌가 '섹시'의 각축장이 됐던 가요계. 갓 성인이 된 멤버부터 때로는 미성년자까지, 걸그룹들은 다양하게 '성적 매력'을 어필했다. 이들은 조금 더 자극적인 퍼포먼스를 위해 벗고 또 벗었다.'성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변명 속에 '섹시 열풍'은 가요계를 점령하다시피 했다. TV채널을 돌리면 야한 노랫말과 춤사위로 시청자들을 유혹하는 걸그룹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순수'를 콘셉트로 '성공'을 이뤄낸 이들이 있다. 무대 위에서 수줍게 사랑을 고백하는 에이핑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섹시에 지친 팬들은 이제 여섯 요정들에게 '힐링'을 받고 있다.신보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은 변화가 아닌 '에이핑크의 확립'을 의미하는 앨범이다. 이들은 그간 고수해왔던 '순수한 음악관'으로 눈과 귀를 정화시켜주겠다는 각오가 담겼다.타이틀 '노노노(NoNoNo)'에는 이러한 목표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언제나 내게 힘이 돼준 그대를 위해 이제는 내가 그대의 힘이 돼 주겠다"는 이 곡은 주위의 소중한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응원가인 셈이다.이밖에도 에이핑크는 황금두현과 노는어린이의 '유유(U You)와 '러블리 데이(Lovely Day)', KZ와 곰돌군의 '난 니가 필요해', 프로듀싱팀 ZigZag Note의 '시크릿 가든' 등을 통해 순수한 매력을 오롯이 담았다.이들의 시도는 제대로 통했다. 에이핑크는 신곡 '노노노'로 지난달 19일 KBS2 '뮤직뱅크'에서 첫 공중파 1위라는 감격의 순간을 맞이했던 것. 데뷔 후 2년 3개월 동안 '초심'을 잃지 않으면서 이뤄낸 쾌거였다.에이핑크의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각종 차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루트를 통해 팬들의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정은지와 손나은은 드라마와 예능을 오가며 '힐링 에너지'를 전파하는 중이다.섹시와 노출이 '흥행 보증수표'가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준 에이핑크. 이들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이금준 기자 music@<ⓒ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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