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기자
장병완 정책위의장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정부와 새누리당이 광주광역시가 유치한 2019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의 지원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호남에서 지지기반이 강한 민주당이 반발하고 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 불가 방침은 즉시 철회돼야 한다"면서 "정부는 더 이상의 소모적 논란은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국격을 훼손할 뿐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총리와 문화부장관이 문서로 보증하는 약속에 따른 정당한 재정지원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장 의장은 광주시의 공문서 위조와 관련,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유치하고도 절차적 문제로 논란이 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면서 "공문서 위조 문제는 정부가 수사를 하고 있는 만큼 법적 판단에 맡기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적 판단과 재정지원은 엄연히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장 의장은 "정부는 이미 총리와 문화부장관 명의의 정부보증서를 통해 대회 개최를 위해 모든 협력과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국제사회에 표명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정부와 여당은 올림픽, 아시안게임, 월드컵, 유니버시아드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5개 대회 외에는 정부지원을 최소화 하겠다는 당정협의를 했다. 이는 F1 등 기(旣) 지원을 하고 있는 사업이나 유치가 확정된 대회에 대해 소급적용을 하는 문제 등의 논란에 기름을 붓는 것으로 매우 적절치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박혜자 최고위원
광주 서구갑이 지역구인 박혜자 최고위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당정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대해 절차무시와 경제성부족, 방만투자 등의 문제를 제기한 것을 반박했다. 박 최고위원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결과 BC 1.7(1이 넘으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 로 경제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를 얻었고, 시의회의 동의뿐만 아니라, 대한수영연맹과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과정까지 모두 거쳤다"면서 "광주시가 유치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마치 이런 과정을 누락해서 새누리당과 정부가 대안을 만든 것인냥 브리핑 했다"고 비판했다.그는 이어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에 필요한 수영장을 신축하는데, 이를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시 매인 경기장으로 활용하는 등 신규시설 건립을 최소화하기로 했음에도, 마치 광주시가 방대하게 경기장 건설을 추진하듯이 말하면 안된다"고 말했다.박 최고위원은 "서명 위조문제는 검찰조사 후 법대로 처리하면 될 문제"라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준비를 위해 정부와 새누리당도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전날 정부와 새누리당은 당정협의를 통해 광주시가 세계수영대회 유치 과정에서 정부의 재정보증서류를 조작한 사건과 관련, 지방자치단체의 '묻지마식' 국제경기대회 유치에 제동을 거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총사업비가 300억원 이상인 국제경기대회는 유치 신청 1년 전 사전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토록 하고, 지방재정영향평가를 실시하며 대회 유치시 지방의회 동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아울러 당정은 경기장 등 직접 시설만 지원하고 기반 시설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지원 범위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인접 도시의 시설을 활용함으로써 신규 시설 건립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유도키로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