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상어'의 김남길이 복수의 방아쇠를 당겼다. 하지만 총알은 이정길의 심장을 뚫지 않았다.29일 밤 방송한 KBS2 월화드라마 '상어'(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차영훈)에서는 차가운 권총을 손에 쥐고 조상국(이정길 분)을 찾아간 한이수(김남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문을 걸어 잠근 한이수는 천천히 총구를 조상국에게 겨눴다. 그는 '진실'을 거론하는 조상국을 향해 "당신은 진실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을 자격조차 없다. 지금 당신의 자리는 죄 없는 사람들을 짓밟고 선 무덤"이라고 일갈했다.하지만 조상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기껏해야 복수심도 이기지 못하는 놈"이라고 한이수를 자극한 뒤 "네 손에 죽는 것도 나쁘지 않다.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것을 네가 스스로 증명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그의 말에 한이수의 손끝이 떨렸다. 조상국을 향했던 총구는 수차례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뒤늦게 집을 찾은 조해우(손예진 분)의 설득 역시 한이수의 마음을 흔들리게 만들었다.하지만 결국 총구에서 불을 뿜게 만든 것은 조상국이었다. 조상국은 "살아온 시간을 후회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뿐이다. 아무도 날 비난할 수 없다. 난 애국자다"라고 외쳤고 곧이어 권총 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찰나의 시간이 흐른 뒤, 조상국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총알은 결국 조상국 대신 다른 곳을 뚫고 지나갔다. 한이수는 조상국을 향해 "당신은 구제 불능이다. 당신은 편하게 죽을 자격이 없다"고 차갑게 말한 뒤 몸을 돌리고 말았다.조상국은 한이수가 돌아간 뒤 분을 삭이지 못했다. 연신 책상을 주먹으로 내리친 그는 여전히 자신을 합리화 시키는 모습을 보였다.이금준 기자 music@<ⓒ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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