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생산능력 31% 높아진 '슈퍼꿀벌' 탄생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일반 꿀벌에 비해 꿀 수집능력이 31% 향상된 꿀벌 품종이 개발됐다.농촌진흥청은 예천곤충연구소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꿀벌의 잡종강세를 이용해 새로운 교배종을 육종했다고 28일 밝혔다. 잡종강세는 잡종 1세대의 형질이 순종 부모 세대보다 우수한 성질을 갖는 것을 말한다.농진청이 이번에 개발한 꿀벌 품종은 일반 농가에서 사육하는 우량 꿀벌에 비해 꿀 수집능력이 31% 높아졌다. 일벌 한 마리당 꿀 수집량이 19% 가량 높고, 벌통 당 일벌의 수도 45% 정도 많다. 농진청은 이 꿀벌 품종이 일선 양봉농가에 보급되면 연간 6300t, 약 700억원의 가량 꿀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벌통 당 꿀 생산량은 16.8kg으로 캐나다, 호주, 중국에 비해 3분의1, 미국과 독일의 2분의1수준에 그친다. 이번 개량종은 22kg까지 꿀을 생산할 수 있어 세계 평균(23kg)과 비슷한 생산성을 갖췄다.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꿀벌 품종을 내년도에 시범농가에 1차로 보급하고, 장려품종 지정 등 꿀벌 품종 보급 기반을 마련해 2015년에는 일선양봉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명렬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장은 "이번 꿀벌 신품종 개발은 국내 꿀벌 육종 연구의 교두보를 확보한 것"이라며 "앞으로 꿀 수집능력뿐만 아니라 질병 내성이 강한 꿀벌을 육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세종=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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