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3.2만명 IMF채무자 구제

캠코에 IMF 채권 매각 추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신용보증기금이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당시 발생한 1조8000억원의 채권(원금 기준)을 오는 9월까지 자산관리공사(캠코)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만1700여 명의 IMF 채무자(연대보증인 포함)가 원금 감면 등의 혜택을 입게 됐다.신보는 22일 전국본부점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하반기 사업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신보 관계자는 "업체 단위로 캠코에 매각하기 위해 각 지점에 개별업체에 대한 매각심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하도록 했다"면서 "매각가격을 결정한 후 9월말까지 매각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신보에 따르면 현재 이 기관의 개인채무자는 연대보증인을 포함해 6만2000여 명 정도다. 이번에 3만1700여 명을 제외한 나머지 역시 현재 진행중인 채무조정이 완료되면 회사 단위로 캠코에 넘길 계획이다.신보가 캠코로 채무자 채권을 매각하기로 한 것은 현재 신보에 주채무자에 대한 원금 감면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연대보증인 역시 캠코에서 10~20%가량 추가 감면 혜택이 주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신보 관계자는 "주채무자의 경우 캠코에서 원금까지 감면받을 수 있는 혜택을 부여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신보는 올 하반기 신용보험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안택수 신보 이사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보증업무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신용보험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이에 따라 신보는 '전자매출채권보험'을 하반기에 도입해 상거래 투명성 확보와 리스크관리를 효율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또 금융기관출연 협약보험, 벤처·중진공 등과의 협약보험을 개발해 신용등급 상향, 금리 및 수수료인하 등 각종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신보의 주업무인 일반보증은 보증총량인 40조5000억원 이내로 운용하되 건설과 해운 조선 업종의 회사채 차원을 돕기 위해 2014년까지 1조9000억원의 회사채를 신속인수해 지원하기로 했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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