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정부장 '대규모 경기부양책 없다' 재확인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이 대규모 경기부양책 가능성을 다시 한번 일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중국 재정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러우 부장이 지난 11일 미국에서 열린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했던 "중국은 올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 내용을 공개했다.러우 부장은 "현재의 재정 적자 규모를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경제 정책 미세 조정으로 성장과 고용을 촉진할 것"이라면서 "단기적인 거시경제 정책의 대규모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뒤늦게 러우 부장의 이와 같은 발언을 공개한 것은 정부가 성장 촉진을 위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큰 상황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경제정책인 '리코노믹스'를 다시 한 번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분기 7.7%에서 2분기 7.5%로 떨어지자 정부의 정책 변화에 세간의 관심이 쏠려 있었다. 앞서 리 총리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 속에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에 대한 확신을 드러내며 '리코노믹스'에 대한 견고한 입장을 강조했었다.리 총리는 지난 16일 경제학자, 기업 총수들과의 만남에서 "경제지표의 일시적인 변화에 흔들려 정책 방향을 전환할 생각은 없다"면서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유지하면서 경제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중국은 2008~2009년 대규모 경제부양책 같은 지원이 없어도 올해 경제성장 목표인 7.5%선을 지켜낼 수 있다"면서 "주어진 환경에서도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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