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당국이 연예병사제도를 52년만에 폐지하기로 했다. 지난 10일 제대한 가수 비(정재훈)가 공무외출 중 사적 만남을 갖고, 일부 연예병사가 군부대 공연후 안마마사지를 받는 등 논란이 이어지자 내놓은 대책이다. 국방부는 18일 "감사를 통해 국방홍보원 5명 징계, 4명을 경고하고 연예병사 16명중 군기강문란행위자 7명 징계, 1명을 경징계 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연예병사 2명은 춘천공연후 안마시술소를 방문하고 다른 병사 2명은 국방홍보원 인솔간부 묵인하에 무단으로 숙소를 이탈하는 등 그동안 연예병사의 근무기강이 해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예병사중 6명은 개인 휴대전화를 무단반입해 사용했지만 관리간부들은 이를 알고도 묵인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예병사의 군기강해이가 이어지자 군당국은 연예병사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예인출신 병사들이 군부대를 방문해 첫 '위문열차'공연을 시작한 1961년 이후 52년만이다. 폐지결정에 따라 근무중인 연예병사는 육군 1.3군 지역으로 재배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감사결과에 대해 '부실감사'라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군 당국의 감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해 4일 발표할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감사기관과 발표일자는 연기됐다. 감사가 연기된 사이 가수 비는 지난 10일 제대했고 기관장인 오철식 전 국방홍보원장은 발표 하루 전인 17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특히 오 전원장의 경우 연예병사 편애로 기강문란을 야기했다고 군 당국이 결론지었지만 책임을 물을 수 없게 됐다. 특히 국방홍보원 간부들의 무용단원 성추행 의혹, 납품용역업체와 관련 매년 같은 업체 선정 등 의혹이 제기됐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군관계자는 "이번 연예병사감사결과에 따른 징계조치는 해당부대에 통보할 것이며 징계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각 부대가 결정해야할 문제"라고 말했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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