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포스코가 인도 카르나타카주에서 추진하던 제철소 건설계획을 최근 철회했다.16일 현지 언론과 회사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카르나타카 주정부에게 제철소 부지매입을 위해 맡겼던 기탁금 6억루피(1000만달러)를 돌려받았다. 현지 시장상황이 불확실한데다 주민반대로 부지매입에 걸리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인도에서 두번째로 추진하던 제철소 프로젝트를 접은 것이다.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현지 관리의 말을 인용해 포스코가 다른 지역에 공장을 건설하는 문제를 문의했다고 전했다. 이곳에 앞서 제철소 건설프로젝트를 추진했던 오디샤주에서 제철소 프로젝트가 최근 속도를 내면서 다른 '선택지'였던 카르나타카 프로젝트를 접은 것으로 분석된다.카르나타카 주 정부는 지난 2010년 주 내 철광석 광산의 50%를 부여하는 조건으로 포스코와 아르셀로미탈에 투자유치를 제안했다. 이에 포스코는 2010년 카르나타카 주정부와 양해각서를 맺고 철광석이 풍부한 가다그(Gadag) 지역 375만평에 53억 달러를 투입해 연간생산 600만t 규모의 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했었다.그러나 주정부가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주민반대로 시위가 거세졌고 결국 2011년 중순 토지매입 절차는 사실상 중단됐다. 주정부가 당초 약속했던 광산개발권도 불투명한 상황이다.최근 오디샤주 정부가 제철소 건설을 위한 부지매입을 마치는 등 먼저 시작했던 인도 제1 제철소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고 있는 점도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인도 총리 특사를 만난 자리에서 포스코의 인도 프로젝트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후 오디샤 프로젝트와 관련해 주정부 차원의 행정절차는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포스코는 120억 달러를 투자해 1200만t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고로 3개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동시에 지으려던 계획을 수정해 1단계로 800만t 고로 2개만 건설키로 계획을 수정했다. 철강시장 불황이 이어지면서 투자규모를 줄인 만큼 제2 제철소 프로젝트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회사 관계자는 "오디샤주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의 대안으로 카르나타카주 제철소를 검토한 적이 있으나 MOU를 체결해 놓은 정도였을 뿐 사실상 사업이 진행된 건 거의 없다"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최대열 기자 dychoi@<ⓒ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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