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주요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들의 자산이 3조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100개 대체투자 운용사의 자산 중 연기금 및 국부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글로벌 컨설팅 기업 타워스 왓슨이 파이낸셜 타임스와 공동으로 조사한 ‘글로벌 대체투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상위 100개 대체투자 운용사들이 관리하는 자산 총액은 2012년 기준 3조1000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연기금 자산이 상위 100개 대체투자 운용사 자산의 3분의 1 이상(36%)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대비 8% 늘어 1조3000억달러에 육박했다. 부동산 운용사들이 연기금 대체투자 자산의 39%를 운용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기금 대체투자 자산에서 인프라스트럭쳐 운용사들이 관리하고 있는 자산은 14%,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관리하는 자산은 12%, 재간접사모펀드 운용사들의 자산은 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위 재간접헤지펀드와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관리하는 연기금 자산은 2012년 각각 13%, 12% 늘어난 반면 부동산 운용사들이 관리한 연기금 자산은 3% 감소했다. 복재인 타워스 왓슨 코리아 투자컨설팅 부사장은 “연기금들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대체자산을 활용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고 부동산을 제외한 모든 자산군에서의 투자가 늘고 있다"며 "헤지펀드 및 사모펀드를 재간접펀드보다 효과적인 투자수단으로 인지하면서 개별 운용사를 통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점차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위 100개 대체투자 운용사를 살펴본 결과 자산규모기준으로는 부동산 운용사가 34%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다. 전체 운용규모는 1조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모펀드 운용사(23%, 7170억 달러), 헤지펀드 운용사 (20%, 6120억 달러), 재간접사모펀드 운용사(10%, 3150억 달러), 재간접헤지펀드 운용사(6%, 1760억 달러), 인프라스트럭쳐 운용사(4%, 1280억 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부문별 운용자산 규모 순위에서는 맥쿼리그룹이 인프라스트럭쳐 부문 운용사 중 자산규모 950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전체 순위에서도 상위를 차지했다. 부동산 부문은 CBRE 글로벌 인베스터스가 800억 달러, 사모펀드에서는 골드만삭스가 680억 달러, 재간접사모펀드에서는 알프인베스트 파트너스가 440억 달러, 재간접헤지펀드에서는 블랙스톤 대체자산 운용이 450억 달러, 헤지펀드에서는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트가 840억 달러, 원자재에서는 블랙록이 740억 달러로 각각 1위에 올랐다. 지역별 대체투자는 북미(46%)가 가장 높았고 유럽(37%), 아시아태평양(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프라스트럭쳐의 경우에는 유럽에서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다.한편 타워스 왓슨의 이번 조사에서는 578개의 투자운용사(부동산 90개, 재간접헤지펀드 71개, 재간접사모펀드 58개, 헤지펀드 175개, 사모펀드 87개, 인프라스트럭쳐 62개, 원자재 35개)가 설문에 참여했다. 이혜영 기자 its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이혜영 기자 itsm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