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만난 극장가.. 국산영화와 외화 엎치락뒤치락

[아시아경제 이승우 기자] 1년 가운데 최대의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은 영화 수입사에게 호시절(好時節)이기도 하지만 국내 스크린팬에게도 신나는 때가 아닐 수 없다.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 할리우드 흥행대작 `퍼시픽림`이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한창 인기몰이중인 가운데 국산영화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퍼시픽림`은 15일 하루 동안 897개 스크린에서 12만3480명(누적관객수 149만6235명)을 동원,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미 이 작품은 개봉 첫 주말인 12~14일 137만2757명 관객을 극장에 끌어들이면서 흥행을 예고했다. 여기에 관객 500만 명 돌파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는 브래드 피트 주연의 `월드워Z`(누적관객수 493만 명)이 가세하고 오는 25일과 18일에는 휴 잭맨 주연의 영화 `더 울버린`과 브루스 윌리스와 이병헌 주연의 할리우드 액션 범죄 영화 `레드:더 레전드`가 각각 상영해 한국시장 평정에 나설 태세다. 하지만, 국산영화도 흥행 외화 못지않게 스크린팬에게 높은 호응을 얻으면서 즐거운 계절을 보내고 있다. 지난 3일 개봉해 일평균 30만 관객이 관람하고 있는 `감시자들`은 할리우드 대작의 무차별 폭격에도 불구하고 15일 하루 동안 12만5298명(누적관객수 366만5794명)을 모으면서 국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되찾았다. 개봉 3주차에 접어든 이시영 주연의 공포영화 `더 웹툰:예고살인`도 영화가 무섭다는 입소문을 타고 15일까지 100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예상외의 높은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또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하정우 주연의 스릴러 영화 `더 테러 라이브`와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설국열차`, 니콜라스케이지의 `스톨른`,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고` 등의 화제작이 상영을 앞두고 있어 관객이 어떤 영화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국내 박스오피스 상위권 순위에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우 기자 press011@<ⓒ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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