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 암점 하나만 생겨도 패널 무상 교체

보증기간인 2년 내 AS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에 암점(빛이 나지 않는 화소)이 하나라도 생길 경우 보증기간인 2년 내에 무상으로 패널을 교체해주기로 했다.일반적으로 액정표시장치(LCD) TV의 경우 패널 자체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아니면 암점이나 휘점(밝게 빛나는 점)이 일부 생겨도 교체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OLED TV는 1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인 만큼 특별히 사후관리(AS) 정책을 따로 세운 것이다.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출시한 곡면 OLED TV 패널의 경우 보증기간인 2년 내 암점이 하나라도 생기면 무상으로 패널을 교체해주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곡면 OLED TV가 한대에 1500만원이나 하는 프리미엄 제품이기 때문에 기존 LCD나 LED TV와는 달리 특별히 패널을 교체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TV 가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패널을 선뜻 교체해주기로 한 것은 그만큼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곡면 OLED TV를 출시하면서 '무결점' 화질을 강조한 바 있다. LCD 패널의 경우 100만분의 1 정도 화소가 암점ㆍ휘점 등으로 작동하지 않아도 이는 제품 결함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교환 및 환불을 해주지 않는다.LG전자는 패널 교체는 물론 환불 및 제품 교환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OLED TV의 경우 암점이 하나라도 생기면 패널 교체뿐 아니라 제품 교환 및 환불도 다 해준다"고 말했다.다만 LG전자가 올 초 세계 최초로 출시한 OLED TV의 안내서에는 '비활성 픽셀(화소)이 휘점ㆍ명점ㆍ암점ㆍ점멸 등으로 화면에 나타날 수 있으나 이는 제품의 결함이 아니며 제품의 성능 및 신뢰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런 현상은 교환 및 환불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어 전략을 바꾼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안내서에 나와 있는 내용은 기존의 LED TV 내용을 따온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안내서에는 교환 및 환불이 되지 않는다고 나와 있지만 실제로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OLED TV를 가장 먼저 출시한 LG전자가 기존 LED TV와 동일한 보상 정책을 쓰다가 삼성전자가 '무결점' 화질을 강조하고 나오자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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