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등생 성폭행범 체포, '이웃이 범인'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제주에서 한 가정집에 몰래 들어가 초등학생 여자 아이를 성폭행하고 달아난 피의자가 보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잠자던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나주 고종석 사건'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11일 서귀포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오전 4~5시께 서귀포시의 한 가정집에 무단 침입해 혼자 잠자고 있던 A(10) 양의 목을 조른 뒤 성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로 피의자 허모(21)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의 거주자 탐문수사, 폐쇄회로(CC) TV, 블랙박스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 파악에 나섰다. 또 현장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채모를 채취, 주변의 동종 전과자와 일반인 등 1300여명을 대상으로 DNA 대조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경찰은 허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추적했으며 10일 오후6시55분께 도내의 한 해수욕장에서 허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결과 피의자 허씨는 피해자의 집에서 불과 50여m 떨어진 곳에 거주하고 있는 이웃주민으로 밝혀졌다. 허씨는 과거 상해전과가 있는 일용직 노동자로, 그는 사건 전날 친구들과 함께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3시30분까지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타고 집 주변에 돌아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범행 당시 허씨가 피임도구를 사용한 점 등을 토대로 계획적인 범행 여부 및 범행 경위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12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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