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승기 ]렘케 UN스포츠특별보좌관 방북… 긍정적 답변 얻어북한 청소년들이 8월 광주에서 열리는 유엔행사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11일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유엔 반기문 사무총장의 스포츠 특별보좌관 윌프리드 렘케가 북한 측의 초청으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평양을 방문했다.2015광주U대회 남북단일팀 구성을 위해 중재에 나선 렘케 특보는 오는 8월 광주에서 열리는 유스리더십프로그램(YLP)에 4명의 북한 청소년 참가를 공식 요청했으며, 북한 측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렘케 특보는 3박 4일 간의 체류기간 동안 이종무 체육상, 장웅 국가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축구연맹, 여성스포츠위원회 대표 등 북한 체육계 고위 인사들과 면담을 가졌다. UN의 이 같은 공식 초청에 대해 북한 체육당국이 긍정적으로 답변했으며, 앞으로 이에 대해 UN과 북한은 지속적으로 협력키로 했다고 유엔 스포츠개발평화사무국(UNOSDP)이 전했다. 유스리더십프로그램은 2015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와 UNOSDP가 공동으로 광주에서 개최하는 프로젝트다.UNOSDP가 아프리카, 팔레스타인 등 분쟁지역과 개발도상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스포츠교육프로그램으로, 아시아 오세아니아대륙에서는 처음으로 광주에서 올해부터 2015년까지 매년 한 차례씩 열린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YLP는 오는 8월 22일부터 9월 3일까지 13일간 광주 호남대에서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에는 한국을 비롯 중국, 네팔, 스리랑카, 파키스탄, 팔레스타인, 아프카니스탄 등 18개국 3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현재 UN측에서 참가 청소년의 선발을 마친 상태다.이번 YLP에 북한 청소년의 참가가 이뤄지면 남북한 청소년의 첫 만남일 뿐 아니라, 지난 2008년 7월 이후 단절된 남북 스포츠문화 교류가 재개되는 것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또 2015년 남북단일팀 구성에도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U대회 조직위원장인 강운태 시장은 “남북교류가 단절된 상황에서 렘케 특보가 남북한을 오가며 스포츠 교류의 중재자로서 역할을 충분히 실행해 주고 있다”며 “이번 광주YLP에 북한 청소년 참가를 시작으로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남북단일팀 구성도 성공적으로 잘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한편 광주U대회 조직위와 UNOSDP는 지난해 7월 협약을 맺고 △2015년 남북단일팀 구성 및 남북 스포츠 교류 △아시아지역 유스리더십프로그램 개최 △에픽스 포럼(국제청년멘토링프로그램) 운영 등 3가지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장승기 기자 issue989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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