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용보증기관 조사 결과 10개업체 중 4곳 구인난 시달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심각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작은 기업 또는 자영업을 하는 이들은 오히려 일하는 사람을 구하기 힘들어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신용보증재단(이사장 서재경)은 지난 5월 서울연구원(원장 이창현)에 의뢰해 서울 지역 소재 소기업·소상공인 사업체 1000곳을 대상으로 체감경기동향을 조사한 결과 10개 업체 중 4곳에서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기업 중 구인난을 겪은 비중은 47.3%로 소상공인 38.5%보다 8.8%p 높게 나타났다. 구인난의 이유로는 작은 사업체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과 중견·중기업에 비해 낮은 임금수준을 꼽았다. ‘소기업·소상공인 등에 근무 기피’ (28.2%)가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임금조건이 맞지 않아’(25.0%), ‘업종기피’(10.9%) 등의 요인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소기업·소상공인들은 가족 또는 지인들을 고용해 구인난을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난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묻는 질문엔 ‘가족 또는 지인의 도움을 청함(28.4%)’으로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으며, ‘적극적인 구인광고 실시(24.6%)’, ‘유경험자 우대(18.4%)’, ‘임금인상을 통한 처우개선(17.8%)’ 순으로 조사됐다. 구인 시 중요 고려사항으로는 ‘관련 업종 실무경험(38.0%)’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인성?적성(33.8%)’, ‘장기근무 가능여부(14.8%)’ 순으로 나타났고, ‘관련분야 자격증’은 1.2%로 그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또 응답자의 42.0%는 외부 자금조달계획이 계획이 있다고 대답하는 등 자금난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권태억 서울신용보증재단 경영전략부문 상임이사는 “이번 조사는 그동안 부족했던 서울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의 구인실태 및 고용결정 요인을 파악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면서 “소기업?소상공인 등의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소기업으로의 육성 뿐 아니라 ‘근무환경 개선’, ‘노무지원’ 및 ‘의식전환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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