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개인정보 수집 논란..해킹루트 악용 위험도

이석우 카카오 대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카카오가 개인용 컴퓨터(PC)의 고유식별번호(MAC 주소)를 수집하기로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MAC 주소는 곧 개인정보를 의미해 암호화되어 보관되지 않을 경우 해킹루트로 악용되거나 다른 개인정보도 노출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26일 정식 출시하는 카카오톡 PC버전에서 개인용 컴퓨터의 고유식별번호인 MAC 주소(맥 주소)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맥 주소는 모바일 기기나 PC등 디바이스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주소다. 맥 주소 수집은 카카오톡 PC 접속 대수를 5대로 제한하고 있는 카카오가 이중 접속을 막기 위해 도입한 방식이다. 문제는 MAC 주소 수집으로 사용자의 위치와 접속 정보뿐 아니라 다른 개인정보가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데 있다. 한 보안전문가는 "MAC 주소를 수집하는 업체는 이용자의 컴퓨터가 해당 서비스에 접속한 기록뿐 아니라 이용자의 신원을 식별하는데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이런 내용을 이용자들에게 사전에 고지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사이트 회원가입 때 알리는 '개인정보 취급방침'에 '카카오는 CPU 및 랜카드 정보 등을 수집한다'고 고지하고 있을 뿐 맥 주소 수집에 따른 별도의 설명이 없다.  카카오 관계자는 "PC버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중복 로그인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 차원에서 맥주소를 활용했을 뿐 개인정보 수집과는 관계없다"고 말했다.조유진 기자 tin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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