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틴토가 다이아몬드 자산을 매각하지 않은 뜻은

지난해 1310만캐럿 생산...러 알로사와 남아공 드비어스에 이어 세계 3위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다국적 광산그룹 리오틴토가 잠재 신규 투자자를 찾지 못해 다이아몬드 부문 매각이나 상장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앨런 데이비스 리오틴토 다이아몬드와 광산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1년간의 검토결과 주주들을 위해 이익을 내는 최선의 방법으로 사업을 매각하거나 상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리오틴토는 핑크 다이아몬드의 산지인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의 아가일 광산과 60%의 지분을 소유한 캐나다 디아빅광산에서 전세계 다이아몬드의 12%정도를 생산하고 있다.리오틴토의 다이아몬드 사업부는 지난해 1310만 캐럿을 생산했지만 가격하락에다 감가상각비 탓에 4300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 지난해 알로사는 3440만 캐럿,드비어스는 2790만 캐럿을 생산했다.회사측은 이 같은 다이아몬드 포트폴리오 가치를 13억 달러 정도로 평가하고 있지만 분석가들은 2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자산매각 중단 결정은 샘 월시 리오틴토 CEO가 신용등급 A를 유지하기 위해 비용을 줄이고 부채를 190억 달러를 줄이려고 하는 가운데 자산매각에 따른 상당한 현금이 예상되지만 헐값 매각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나타낸다고 WSJ는 평가했다.리오틴토는 2009년 이후 5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매각했는데 월시가 지난 2월 취임한 이후 소규모 자산 퇴출을 가속화해 6월초에는 미국내 니켈과 구리 프로젝트를 약 3억2500만 달러의 현금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현재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캐나다의 알루미늄과 철광석 사업, 호주의 석탄광산 지분의원매자를 물색중이다.그러나 남아프리카의 앵글로아메리칸의 드비어스 사업부와 러시아의 알로사 등 극소수 업체들이 장악한 다이아몬드 시장에서 자산매각은 매우 힘들다. 다른 업체들도 다이아몬드 부문 규모를 축소하거나 아예 없애버리고 있다.BHP빌리턴은 지난 4월 북부캐나다의 에카티 광산을 5억5300만 달러에 옛 해리윈스턴 다이아몬드인 도미니언 다이아몬드에 매각했다.도미니언은 디아빅의 지분도 40% 보유한 다이아몬드 업체이다.데이비스는 발표문에서 “중장기 다이아몬드 시장 펀더멘터덜은 아시아 지역 럭셔리 제품의 수요 증가와 북미지역의 지속적인 수요에 힘입어 양호하다”고 말했다.한편,경영컨설팅회사인 베인앤코는 다이아몬드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5.9% 성장해 260억 달러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또 다이아몬드원석 공급은 연평균 약 2.7%씩 증가해 1억5700만 캐럿에 이르겠지만 이는 2005년 최고치 1억7700만 캐럿에 비해 12% 정도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울러 중국과 인도의 다이아몬드 시장은 2005년에서 2011년 사이에 각각 32%와 22% 성장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시장이라고 WSJ은 설명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희준 기자 jacklondon@<ⓒ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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