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수익률 폭등 계속 전망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최근 폭등하고 있는 미국 국채 금리 계속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만신창이가 된 2분기를 마칠 준비를 하면서 이번 주 미 국채수익률을 더욱 끌어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상 국채시장은 투자자들과 은행들이 분기말을 준비하면서 침묵을 유지한다. 이같은 침묵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대규모 부양책 축소를 확인한 이후 치솟던 미 국채 수익률과 국채 가격 하락세를 부채질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국채 투자자들은 이번 분기 이미 2010년 후반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 중이다. 바클레이스재무증권지수의 경우 지난 4월 이후 2.179%나 빠졌다. 미국의 투자정보조사업체 CRT캐피털의 데이비드 아이더 전략가는 이번주 쏟아지는 경제지표와 연준 관료들의 연설, 국채 경매 등에 따라 국채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요인만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이번주 미국은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지난달 내구재 주문(24일)과 5월 리치몬든 연방 제조업지수(25일), 소비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25일), 신규주택매매 및 모기지 주택융자 신청건수(26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26일) 등이 줄줄이 발표된다. 또 990억달러 상당의 신규 국채 2년물과 5년물, 7년물 경매가 예정돼 있다. 미국 자본시장의 기준점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미국 국채 ‘팔자’ 행렬에 선두에 섰다. 지난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0bp 오르며 2.50%를 돌파, 22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은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단기 폭등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높은 수익률로 일부 투자자들이 국채시장으로 돌아올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매도 속도로 볼 때 많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낮은 금리에 의존해 거래하고 있다는 있다는 설명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RBS증권의 전략가인 존 브리그스는 “국채처럼 더욱 유동성이 큰 시장은 일부 투자자들에게 높은 금리에 대한 헤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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