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이하 ‘너목들’)에 출연 중인 이종석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마음을 읽는 이 남자때문에 안방극장에는 긴장감이 팽배하고 여성시청자들은 가슴이 두근거린다.이종석은 지난 2010년 방영된 ‘시크릿 가든’에서 천재음악가 썬 역을 맡으며 대중들에게 널리 얼굴을 알렸다. 이후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인기 홈런을 치면서 영화 ‘알투비: 리턴투베이스’ ‘코리아’에 연이어 캐스팅됐다. 지난해 ‘학교 2013’의 매력적인 고남순 캐릭터를 지나 지금의 ‘너목들’ 수하까지 만나게 됐다. ‘너목들’은 까다로운 성격의 국선전담변호사 장혜성(이보영 분)이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갖춘 소년 박수하(이종석 분)와 실수는 잦지만 마음은 착한 변호사 차관우(윤상현 분) 등을 만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뤘다.이종석이 맡은 박수하는 사람 마음의 목소리를 듣는 신비한 능력을 지닌 소년이다. 쉽지 않은 캐릭터인 만큼 많은 이들은 ‘너목들’이 방송되기 전부터 그가 이 복잡 미묘한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낼지 궁금증을 드러냈다. 또 마음을 듣는다는 특성이 비현실적인 만큼 허무맹랑한 캐릭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하지만 ‘너목들’이 방송되자 모든 우려는 기우였음이 분명해졌다. 이종석은 완벽히 수하에 빙의, 상대방의 목소리를 읽는 초능력 소년이 전혀 부담스럽거나 낯설지 않게 표현해냈다. 사실 이종석은 브라운관에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조막만한 얼굴과 큰 키, 신선한 마스크는 물론 나이답지 않은 깊이 있는 눈빛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자신이 가진 매력을 온몸에서 뿜어내며 수하를 최고의 인기 캐릭터로 만들어낸 셈이다.극중 수하는 자신보다 한참 나이가 많은 변호사 혜성을 상대할 때 어른스러우면서도 무심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뒤에서 항상 그녀를 걱정하고 위급한 상황마다 슈퍼맨처럼 나타나 구해준다. 그는 자신을 던져 혜성을 지키는 것은 물론, 직접 호신술 등을 가르치며 남자답고 자상한 면모를 발휘해 여심을 설레게 했다.이종석은 회를 거듭할수록 강한 카리스마와 풍부한 감정연기를 선보여 극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지독한 악역으로 변신한 정웅인(민준국 역)과의 연기 대결은 손에 땀을 쥐게 하며 매주 수요일이 다가오길 기다리게 한다는 평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한 ‘너목들’은 17.8%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목극의 완벽한 부활을 이끌고 있는 이 작품이 ‘초능력 소년’ 이종석과 함께 어디까지 날아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수경 기자 uu84@<ⓒ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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