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승 놓친 류현진 '이치로 정말 잘 치더라'

류현진[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실패로 돌아간 7승 사냥.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아쉬워했다. 특히 6회 스즈키 이치로에게 맞은 홈런을 잊지 못했다.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크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인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열한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선보였다. 승리를 추가하진 못했다. 오히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3패째를 떠안았다. 지난 5월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 완봉승 이후 3경기 연속 승리 불발이다. 6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3실점 투구로 평균자책점은 종전 2.85에서 2.96으로 상승했다. 다저스는 4-6으로 졌다. 경기 뒤 류현진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손꼽은 뼈아픈 기억은 이치로에게 허용한 홈런. 6회 시속 88마일의 포심패스트볼을 통타당했다. 류현진은 “오늘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며 “실투는 아니었다. 이치로가 잘 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치로에게 맞은 안타 2개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돼 더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2회 무사 1루에서 이치로를 내야땅볼로 유도했으나 다저스 2루수 마크 슈마커의 포구 실수로 내야안타를 내줬고, 이내 라일 오버베이에게 2타점 적시타로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내야땅볼이 안타로 둔갑한 과정을 류현진은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수비에 아쉬움은 전혀 없다”며 “슈마커는 몸을 던져가며 수비했다. 그런 노력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버베이의 안타에 대해서는 “안타라는 게 제구가 잘 돼도 맞을 수 있고 안 돼도 허용할 수 있다”며 “그때 공이 가운데로 조금 몰렸는데 타자가 잘 쳤다”라고 밝혔다.

스즈키 이치로[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이날 패배는 류현진에게 한 가지 숙제를 안겼다. 투구 수 관리다. 6회까지 던진 공은 111개(스트라이크 67개). 2회와 5회에만 각각 24개와 27개를 던져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없었다. 류현진은 “초반에 너무 많이 던지는 것 같다”며 “조금 더 (투구 수 관리를) 보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다음 상대는 이미 두 차례 맞붙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유력하다. 등판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오는 25일이나 26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류현진은 앞선 맞대결에서 승리 없이 2패를 떠안았다. 4월 3일 홈에서 치른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6.1이닝 10피안타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고, 5월 6일 원정에서 6이닝 8피안타 4실점을 남겼다. 모두 호투와 거리가 멀었지만 류현진은 선전을 다짐했다. “질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가진 않는다”며 “선발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겠다. 최고의 실력으로 경기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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