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브라질, 인도 금융불안 노출 가능성'<한투證>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미국 행정부의 출구전략, 이른바 '양적완화 조기 축소' 기류로 인해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이머징 주요 국가들의 금융불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부가 양적완화를 취하는 동안 부채 확대로 내수 부양을 시도했던 국가들이 정작 미국 경기 회복 수혜를 입지 못하고 '빚 폭탄'을 이겨내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19일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출구 전략은 초저금리 환경을 조성해 이머징 국가에서 과도한 외채 증가와 자국 내 금융 부채 증가를 가져왔다"며 "제조업 성장을 통해 미국 경제를 재건하려는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으로 미국의 경기 회복이 이머징 국가의 수출 확대로 연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출구전략으로 달러 금리가 상승하면 이머징 국가들이 지고 있는 외채가 과도한 이자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전 애널리스트는 "이머징 국가들의 금융 불안은 엔화 강세를 불러옴으로써 일본의 수출 확대 전략에도 차질을 가져올 것"이라며 "금융 불안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국가로 인도네시아, 브라질, 터키, 중국, 멕시코, 인도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전했다.증권가 관심사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비우호적인 상황을 만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출구 전략을 당장 단행해야할 정도로 급박하지 않고 이머징 경제가 혼란에 빠질 경우 수출 확대를 추구하는 미국으로서도 불리하다"며 "하지만 연준이 시간을 벌어준다 하더라도 이것이 이머징 국가들의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시켜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조태진 기자 tj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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