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다수공급자계약(MAS) 방식 적용…쇼핑몰에서 선택해 입찰건별 서류 및 보증금, 인지세도 줄어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공공기관은 별도 입찰공고 없이도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편하게 단체보험에 들 수 있다. 조달청은 18일 해마다 공공기관별로 입찰공고를 내고 보험사를 선정해오던 공무원단체보험 계약을 다수공급자계약(MAS) 방식으로 바꾸기로 하고 이를 나라장터에 올렸다고 밝혔다. ‘다수공급자계약제도’란 조달청이 시중에서 거래되는 여러 상품과 서비스들에 대해 거래조건 및 단가를 정한 구매계약을 맺고 나라장터 쇼핑몰에 올려놓으면 공공기관이 편하게 상품을 고를 수 있게 하는 제도다.그동안 공무원단체보험은 정부부처와 공공기관별로 비슷한 보장내용을 해마다 반복적으로 경쟁 입찰을 거쳐 계약자를 정함에 따라 발주기관과 보험사 모두에게 비효율적 방법으로 운영돼 왔다. 공무원단체보험은 한해 조달금액이 2600억원에 이르지만 보험 상품의 복잡성, 기관별 손해율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입찰참여율이 낮고 대표회사 기준 상위 5개 보험사가 전체의 95%를 수주하는 과점시장이다.단체보험의 다수공급자계약제로 여러 공공기관들이 나라장터 쇼핑몰에 등록된 단체보험 상품 중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쉽고 편하게 고를 수 있게 됐다. 기본형상품(생명, 상해 및 입원의료비보장)에 암 진단, 수술비보장 등 다양한 담보를 추가해 수요기관 구성원이 원하는 보험 상품을 살 수 있는 것이다.보험사 입장에선 개발한 보험 상품을 전국 4만5000여 공공기관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으로 마케팅하고 입찰건별로 내던 서류도 줄면서 보증금, 인지세 등을 덜 낼 수 있다. 단체보험의 MAS 도입은 조달청이 지난 5월부터 역점추진 중인 ‘경제부흥을 위한 조달행정 100대 혁신과제’의 하나다.조달청은 공공부문이 앞장서서 서비스거래방식을 선진화하고 서비스수요를 만들어냄으로써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양질의 일터 만들기에도 이바지할 예정이다. 김병안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은 “단체보험 외에도 통?번역, 이사, 택배, 운송, 각종 유지관리 서비스 등 공공기관이 되풀이해서 사는 서비스를 MAS방식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 또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서베이 등 지금까지 공급되지 않던 창조적 정보통신(IT) 서비스상품도 나라장터를 통해 공급, 국내 벤처기업의 공공판로개척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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