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인도가 기준금리인 환매조건부 채권(RP) 금리를 7.25%로 동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인도 루피 가치가 사상 최저로 추락하면서 인플레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도 중앙은행(RBI)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RP 금리를 7.25%로 동결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과 동일한 결과다.인도 루피화는 최근 아시아 주요 통화 중 가치가 가장 많이 떨어진 통화 중 하나다. 달러 대비 인도 루피화 가치는 이번 분기에만 6% 가량 하락했다. 달러.루피 환율은 지난 11일 사상 최대인 달러당 58.9895루피에 거래됐다. 루피 가치 하락은 수입물가 가격을 상승시켜 인도의 인플레 부담을 가중시킨다. 인도는 주요 20개국(G20) 중 물가 상승률이 아르헨티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국가다. 지난달 인도의 도매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7% 상승했다.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수입 물가 상승은 경상수지 악화 요인이 되기도 한다.한 시중 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안정 없이는 물가와 경상수지 적자를 억제할 수 없다"며 RBI의 기준금리 동결은 루피화 약세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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