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43년 만의 잉글랜드 국적 선수 우승, 우즈 손목 부상 공동 32위
US오픈 우승 직후 트로피를 품에 안은 저스틴 로즈가 윌로우 배스킷을 바라보며 갤러리의 축하를 받고 있다. 아드모어(美 펜실베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13번째 US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우승컵의 주인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였다.로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아드모어 메리언골프장(파70ㆍ6996야드)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로 스코어를 지켜 2타 차 우승(1오버파 281타)을 완성했다. 37차례의 메이저 등판에서 일궈낸 첫 타이틀이다. 올 시즌 첫 승이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5승째다. 우승상금이 144만 달러다.로즈가 바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태어나 잉글랜드로 국적을 바꾼 선수다. 1970년 토니 재클린 이후 43년 만에 미국의 '내셔널타이틀'을 차지한 잉글랜드 국적의 선수라는 의미가 더해진 까닭이다. 잉글랜드로서는 4대 메이저를 통틀어서도 1996년 닉 팔도의 마스터스 우승 이후 17년 만이다. 로즈는 17세 때인 1998년 '最古의 메이저' 브리티시오픈 공동 4위로 일찌감치 '골프신동'으로 각광받았다. 2004년 PGA투어에 입성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다가 2010년 메모리얼토너먼트와 AT&T내셔널 등 순식간에 2승을 수확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2011년에는 '플레이오프' BMW챔피언십, 지난해에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 우승으로 월드스타의 반열에 올랐다.선두와 2타 차 공동 5위에서 출발한 로즈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묶었다. 12, 13번홀의 연속버디가 결과적으로 우승 동력이 됐다. 13번홀(파3)까지 3타를 줄여 2언더파를 만들었고, 그 사이 선두로 출발한 필 미켈슨(미국)은 2타를 까먹어 오히려 1오버파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로즈는 14,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1오버파가 됐지만 미켈슨 역시 15,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추격에 실패했다.미켈슨은 3, 5번홀에서 두 차례나 더블보기를 기록하는 등 초반 난조가 패인이 됐다. 10번홀(파4)은 러프에서의 두 번째 샷한 공이 그대로 홀인되면서 행운의 이글을 잡아냈지만 이후 보기만 3개를 추가해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공동 2위(3오버파 283타), US오픈에서 무려 여섯 차례나 준우승에 그치는 징크스만 남았다. 메이저 15승에 도전했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한편 1라운드 후반 손목 부상과 함께 악전고투를 거듭한 끝에 이날도 4오버파를 쳐 공동 32위(13오버파 293타)로 밀려났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41위(14오버파 294타)다. 한국은 '탱크' 최경주(43ㆍSK텔레콤)가 공동 32위, 김비오(23ㆍ넥슨)는 공동 45위(15오버파 295타)에 랭크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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