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13일 여신위원회 열고 동의 결정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쌍용건설의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과 출자전환 등이 다음 주 중 이뤄지면서 쌍용건설 정상화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신한은행은 13일 쌍용건설 관련 여신심의위원회 결과 지원에 동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곧바로 쌍용건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워크아웃 동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도 전날 여신위원회를 열고 쌍용건설 지원안과 워크아웃 개시에 동의한 바 있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이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지원 동의 결정을 내리면서 쌍용건설에 대한 신규 자금지원과 출자전환 등이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다른 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하나은행, 서울보증보험 등은 주요 채권은행의 의사에 따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워크아웃은 채권단의 75%가 동의해야 개시된다. 지금까지는 24.22%의 의결권을 가진 우리은행이 동의 결정을 내리고 다른 채권은행들의 서면동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현재 동의서를 제출한 수출입은행과 조건부 동의를 할 것으로 보이는 서울보증보험(15.16%), 산업은행(15.33%) 등에 이어 국민은행(7.95%)과 신한은행(11.85%)이 동의 결정을 내리면서 워크아웃 개시 요건인 채권단의 75% 이상 합의 도달이 유력한 상황이다. 주요 채권은행들이 동의하면 따르겠다는 '조건부 동의' 입장을 고수하던 다른 채권금융기관들도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결정에 맞춰 조만간 우리은행에 동의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높다.우리은행은 국민은행에 이어 신한은행과 다른 채권금융기관들이 동의서를 제출해 개시 요건인 의결권 75%를 채우면 채권단에 워크아웃 가결을 통보할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워크아웃 개시 후 신규자금 4450억원, 출자전환 1070억원, 해외지금보증 2400억원 등의 채권단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주요 채권은행들은 마지막까지 결론을 내리는 데 진통을 겪었다. 기존 지원 자금에 추가 지원금을 더하면 지원액이 1조원을 넘는 등 채권은행들의 출혈이 너무 크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서도 마지막까지 열띤 논의가 온간 것으로 전해졌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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