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오바마, '곰돌이 푸' 주인공된 사연은?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만남을 만화 '곰돌이 푸(Winnie-the-Pooh)'의 캐릭터 '푸'와 '티거'에 비유한 게시물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은 지난 7~8일 미국을 방문한 시진핑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이 함께 산책하는 사진을 만화의 한 장면에 빗대 희화한 것.영국BBC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의 한 네티즌은 지난 11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두 정상이 나란히 걷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과 만화 주인공 푸와 티거가 등장하는 사진을 나란히 올렸다.그는 "사진 속 두 정상의 외모와 걸음걸이가 만화 속 푸, 티거와 꼭 닮았다"는 설명까지 덧붙였는데, 게시물을 본 다른 네티즌들 역시 이에 동조하며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해외 언론 역시 시진핑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이 외모 뿐 아니라 성격면에서도 만화 속 이들 캐릭터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해석했다.만화 속 곰돌이 푸는 얼핏 느긋하고 바보스러워 보이기까지 하지만 위급한 순간에는 현명한 판단을 내리곤 한다. 티거는 항상 활달하고 낙천적인 성격의 호랑이로 묘사된다.실제 시진핑 주석은 평소 조용하고 온화한 성격이지만 업무 추진에 있어서는 매우 날카롭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솔직하면서도 유쾌한 성격이 장점으로 꼽힌다.하지만 문제의 게시물이 입소문을 타면서 중국 웨이보 측은 '대외 공개가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사진을 삭제했다.물론 이미 다른 곳으로 퍼날라진 게시물은 여전히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 해외 네티즌들은 "적절한 희화화에 중국 당국이 너무 예민하게 굴었다", "유머감각이 없어도 너무 없다"며 야유를 보내고 있다.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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