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는 윤리경영과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세미나를 13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150여명 기업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개최했다고 밝혔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개회사를 통해 "최근 기업윤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순간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기업들은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바탕으로 윤리경영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강연자로 나선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윤리경영의 새로운 과제'라는 주제로 미국 역사상 최악의 회계 부정 사건의 오명을 남기고 사라진 엔론사 사례를 언급해다. 김 교수는 "엔론은 뛰어난 인재들이 많았지만, 조직 구성원들의 윤리의식에 대한 고민은 부족했고, 결국 이는 회계 부정이라는 도덕적 해이로 이어졌다"며 "법에 따라 종업원을 통제하는 것보다 철학과 윤리정신을 강조하는 윤리경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윤리경영을 통한 신시장 발굴 등 기업 경쟁력 제고 사례도 소개됐다. 신원무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P&G는 친환경 세제를 출시해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추구했고, 코카콜라는 친환경 자판기를 도입해 소매점의 에너지 사용을 35%나 절감하고, 매출을 증대시켰다"며 "앞으로는 사회와 기업에 모두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이른바 공유가치창출(CSV)형 윤리경영 활동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윤리경영 전문가들로 구성된 패널토론에서는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윤리경영의 방향'이 논의됐다. 패널로는 박치수 교보생명보험 상무, 송창석 숭실대학교 교수, 조은경 EK윤리지식연구소 소장 등이 참가했다.박치수 상무는 "단순히 비윤리적인 행위를 하지 않는 소극적인 자세를 넘어서 회사의 핵심 목적과 가치, 사회법규를 준수해 적극적으로 고객의 만족으로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전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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