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 이후 'A형·B형에 따른 수능 대비법'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첫 수준별 선택형 수능을 앞둔 6월 모의평가가 지난 5일 실시됐다. 모의평가 결과 A형과 B형의 난이도 차이는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예비 수험생들은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꼼꼼한 계획을 세워 수능 전까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일만 남았다.수험생들은 이번 모의평가를 통해 공부를 소홀히 했던 부분이 무엇인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 편중된 학습 태도로 인해 생긴 문제점이 있다면 학습 시간을 세분화해 중심 영역과 부차적인 영역의 학습 시간 배분을 재조정해야 한다. 5일 입시전문기관 진학사와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등은 모의평가 이후 영역별 대비법과 유형 선택, 수시 대비 등에 대한 정보를 제시했다.▲ 남은 기간 국어, 수학, 영어 대비법상대적으로 평이한 국어 A형의 경우 기본 개념 위주로 공부하여 실수하지 않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국어 B형을 대비할 경우 시의 복합 지문, 문법 등 약간 난이도 있는 문제까지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수학 A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기존에 출제되었던 대표유형을 기준으로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또한 계산 과정에서 실수가 없도록 꼼꼼함을 유지해야 한다. 수학 B형의 경우 이번 모의평가에서 변별력 있는 문제들이 출제된 만큼 EBS교재의 고난도 문제 혹은 신유형 등을 살펴 대비해야 한다. 특히 고난도 문제만 공부하면 난이도가 낮은 문제에서 계산 실수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쉬운 문제도 하루에 5~10문제 정도 꾸준히 풀어야 한다. 영어의 경우 선택지가 까다롭게 제시되어 최종적으로 정답을 선택할 때 정확한 판단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출제되고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지문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거나 다른 표현으로 바꾸어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 A·B형, 탐구영역과목 신중하게 선택해야입시전문가들은 만약 B형을 선택했는데 5등급 미만의 성적이 나온다면 상대적으로 쉬운 A형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볼만 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대체로 대학들이 B형에 높은 가산점을 주고 있기 때문에 A형으로 전환시 가산점이 추가된 B형의 점수보다 높은 성적을 얻을 수 있어야 유리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탐구영역의 경우 모의평가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서 지금까지 응시해왔던 과목을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쉬워보이는 과목으로 변경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9월 모의평가에서 바꾼 과목의 성적이 잘 안 나올 경우 다른 대안이 없어 매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시에서 탐구영역 반영비율이 대체로 낮다고 해서 영향력이 적다고 생각해선 안된다. 타 영역보다 탐구영역 학습을 소홀히 하다보면 결국 탐구영역이 변별력을 가지게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 이남 대학에서는 일부 영역을 제외하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체로 탐구영역은 제외하지 않고 있어 경우에 따라 탐구영역이 합격의 열쇠가 될 수도 있다.▲ 수시와 정시 중 어느 것이 유리할지 판단해야모의평가 점수로 정시모집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의해야 할 점은 앞으로 성적이 더 오를 것이라고 낙관해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선을 높이는 것은 피해야한다는 것이다. 실제 수능에서는 6월보다 많은 졸업생이 응시하고 영역별로 B형에서 A형으로 전환하는 인원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시 지원 가능 대학선을 찾았다면 그것과 본인의 학생부, 대학별고사를 바탕으로 한 수시와 정시 중 무엇이 더 유리한지 판단해야 한다. 수시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내신관리와 대학별고사 준비에 비중을 두고 준비하는 것이 좋고, 정시가 유리할 경우 수능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 예상 등급과 백분위 성적으로 수시 최저기준 충족 여부 확인해야수시에 지원할 예정이라면 6월 모의평가의 예상 등급 또는 백분위 성적을 토대로 일부 대학별 전형에서 실시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 미리 판단해야 한다. 대학에서 제시하는 수능 최저기준은 대체로 일부 영역 성적을 선택해 적용하므로 해당되는 특정 영역 학습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만약 최저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 목표 대학의 최저기준이 낮은 다른 전형 또는 최저기준의 적용이 없는 전형을 찾아보아야 한다. 여의치 않다면 최저기준을 맞출 수 있는 다른 대학의 전형으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의 김희동 소장은 “올해는 선택형 수능의 도입과 대학들의 수능최저기준 완화 방침의 영향으로 수시·정시 유·불리를 빨리 판단하는 수험생들이 전략적으로 학습하기 좋아 더 나은 대입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며 “6월 모평 결과를 대입의 가이드라인으로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지은 기자 muse86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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