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TV 홈쇼핑에 진출한 연예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홈쇼핑 방송이 쇼퍼테인먼트형 프로그램으로 진화하면서 생긴 변화다. 연예인들의 홈쇼핑 방송 출연이 처음은 아니다. 프로그램의 특정 테마나 아이템에 따라 일회적인 패널로 등장하거나 본인 이름을 걸고 론칭한 제품의 홍보를 위해 출연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홈쇼핑 프로그램의 고정 진행을 맡아 전문 쇼호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스타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배우 안혜경은 홈&쇼핑의 패션 전문 프로그램 ‘스타일에비뉴 시즌2 나이트’를 안정적으로 진행해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기상캐스터, 생활정보 프로그램 전문 MC, 배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유창하면서도 안정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 대본에 없더라도 소비자들이 상품과 관련해 궁금해 할만한 것들을 요목조목 짚어가며 상세한 설명을 덧붙인다. 패셔니스타답게 방송에서 판매한 제품이 온라인에서 지속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한다. 지난 방송에서는 압박거들스타킹 ‘원더레그’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안혜경 스타킹’이라는 검색어가 새롭게 포털사이트에 등장하기도 했다. 개성파 방송인 김나영은 CJ오쇼핑의 ‘뉴 스타일온에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고유의 하이톤 목소리와 빠른 말투가 활발함과 경쾌함이 특징인 홈쇼핑 방송을 만나 방송의 몰입도를 높인다는 평가를 받는다.또 올해 초 파리패션위크에서 독특한 거리 패션을 선보이며 보그 이탈리아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4일 연속 장식해 글로벌 패셔니스타로 떠오른 이력 덕분에 그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도 20대 젊은층들이 유입되기도 했다.이와함께 슈퍼모델 출신 김새롬은 GS샵의 ‘쇼미더 트렌드’에서 간판 쇼호스트 정윤정과 함께 호흡을 맞춰 의류, 핸드백, 구두 등을 소개하고 있다. 그의 가장 큰 매력은 슈퍼모델 출신답게 175㎝, 50㎏의 바디라인에서 나오는 원조 모델핏과 어떤 아이템이든 트렌디하게 소화해 내는 스타일 센스다. 안정감 있게 소비자들을 설득해야 하는 홈쇼핑 업계에서는 다소 어린 나이지만 큰 언니 뻘인 쇼호스트 정윤정에게 애교 섞인 멘트를 던지는 등 풋풋함을 매력으로 살리며 친근한 진행을 펼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익힌 재치 있는 말솜씨도 큰 힘을 발휘한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최근 홈쇼핑 프로그램이 단순 제품의 특장점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최신 트렌드 등의 정보와 함께 재미를 전하는 형태로 변모하면서 친근하면서도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하는 연예인들의 설 자리가 늘어났다"고 말했다.이은정 기자 mybang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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