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위니아만도…착한가격·빅사이즈 차별화 인기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동부대우전자와 위니아만도 등 가전업계 후발주자들이 선전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신제품들이 고객들에게 예상보다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가 지난달 초 선보인 에어컨이 한달이 채 안된 기간 동안 1만2000여대가 팔려 나갔다. 하루 평균 480대 가량이 판매된 셈이다. 물론 국내 에어컨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와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동부대우전자가 5년 만에 처음 내놓은 에어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판매 실적이라는 평가다. 부가적인 기능을 빼고 가격을 40만~120만원대로 낮춰 실속형 소비자들에게 먹히고 있다.지난 4월말 국내 최초로 출시한 800ℓ대 스마트 냉장고 '클라쎄 큐브'도 지난달 말까지 2000여대가 판매됐다. 일평균 50대 가량이 팔린 것이다. 특히 스마트 냉장고는 180만~250만원대 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예상외의 선전을 펼치고 있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근거리 양방향 무선통신(NFC)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을 통해 ▲원스톱 스마트 진단 및 원격 사후관리(AS) ▲온도점검 및 절전관리 ▲모바일 서비스를 바로 제공받을 수 있다. 지난달 내놓은 공기튀김(에어프라이어) 기능을 갖춘 전기오븐 역시 보름 만에 1000여대가 팔렸다. 웰빙 시대에 맞춰 주부들의 입맛을 공략한 전략이 통한 것이다. 출고가도 33만9000원으로 경쟁사 동종 제품에 비해 저렴하다.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에어컨의 경우 삼성과 LG의 시장점유율이 워낙 커서 단순 비교는 힘들지만 성수기를 맞아 많이 팔리고 있다"며 "스마트 냉장고와 전기오븐 역시 단일 품목 기준으로 잘 팔린 수준"이라고 말했다.위니아만도가 지난 4월말 출시한 세계 최대 용량(915~920ℓ) 냉장고 '프라우드'도 시장에서 괜찮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판매 실적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예상보다 더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위니아는 삼성과 LG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에 처음 뛰어들며 세계 최대 용량이라는 전략으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후발업체의 경우 선두업체에 비해 저가의 실속형 제품으로 승부하는 게 일반적인데 위니아는 정반대의 전략을 펼친 것이다. 최근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판매되고 있는 냉장고 시장의 흐름을 짚고 이를 집중 공략한 게 주요했다는 평가다.가전업계 관계자는 "후발업체들이 전략 신제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치고 올라오면 선두업체들의 점유율을 뺏어갈 수 있다"며 "차별화된 혁신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업체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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