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박물관 첫 삽 떴다…동양최대규모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임철영 기자]대한민국의 자동차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현대자동차 자동차 박물관 부지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자동차 박물관으로는 동양 최대 규모다.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자동차 박물관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킨텍스(KINTEX) 인근(대화동 2601번지)에 약 5000평 규모의 복합거점 형태로 건립된다.현대차는 박물관 건립을 위해 지난 20011년 12월 고양시로부터 토지(1만6719.1㎡)를 환매특약부 조건으로 매매했다. 매매금액은 672억5551만원으로, 현대차는 평당 약 1300만원을 주고 이 토지를 매입했다. 자동차 박물관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다.지난달 10일 착공에 들어간 이 박물관은 현재 지반공사중이며, 오는 2016년 3월31일(예정 준공일) 완공돼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박물관(건축면적 9102.35㎡, 연면적 6만2755.97㎡)은 1967년 창립 이후 현대차의 역사와 발전 상황을 소개하고 그간 출시된 자동차 모델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또 전 차종을 직접 운전할 수 있는 테스트 주행장도 들어서 일반인들이 자연스럽게 현대차를 시승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현대차 자동차 박물관은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에 위치한 도요타 박물관보다 더 큰 전시장 규모와 현대적 시설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1994년 6월 문을 연 도요타 자동차 박물관은 도요타 그룹의 모태인 도요타 방적기 공장 부지에 남아있는 건물을 복원한 것으로 전시장 면적은 1만4133㎡ 규모에 달한다.그간 현대차는 울산공장 문화회관에 홍보관을 운영하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가상 박물관 'H뮤지엄' 등을 선보였지만 독립된 형태의 자동차 전시관은 아직까지 세운 적이 없다.반면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도요타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업체 대부분은 자사를 대표하는 독립적인 박물관이나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박물관 건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수차례 제기됐고, 정몽구 회장 역시 필요성에 공감해 박물관 건립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슬기나 기자 seul@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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