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대구 중부경찰서는 1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긴급체포했던 택시기사를 석방하고, 또 다른 용의자인 2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초 숨진 여대생 A(22)씨가 실종 당일 탔던 택시의 기사 L(31)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붙잡아 조사했으나 L씨는 범행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L씨는 "A씨를 태워 가고 있는데 한 남성이 A씨의 남자친구라며 택시를 세운 뒤 함께 타 방향을 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L씨를 석방한 뒤 이날 새벽 2시경 대구 중구 삼덕동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20대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붙잡았다. 이 남성이 술을 마시고 있던 술집은 숨진 A씨가 실종 당일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셨던 술집과 같은 곳으로 확인됐다.경찰은 A씨의 실종 20~30분 뒤 이 남성이 A씨를 데리고 자신의 집 근처인 대구 북구 산격동 일대 모텔을 전전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빈방이 없어 모텔에서 나온 뒤 A씨를 원룸에 데려가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고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이 남성이 A씨가 실종 직전 술을 마셨던 술집에서 합석해 함께 술을 마신 뒤 귀가하던 A씨를 뒤따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이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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