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제도이사회(FRB)의 양적 완화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일제히 상승했다.다우지수는 21.73포인트 (0.14%) 올라 15324.53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3.78포인트 (0.69%) 상승, 3491.30을 나타냈다. S&P500지수도 6.05포인트(0.37%) 올라 1654.41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에 큰 폭을 떨어졌던 뉴욕증시는 하루만에 상승 출발했다.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는 은행주들이 대체로 상승했고, IT 관련 기술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좋지 못 했다. 실업 수당 청구 건수도 뜻밖에 늘었고,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는 연준이 섣불리 양적 완화 규모 축소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 기대감으로 이어져 매수세를 자극했다.슈왑 파이낸셜 리서치 센터의 랜디 프레데릭은 "연준이 지금처럼 채권을 매입해 경기 부양을 하고 있는 동안은 증시에 대한 강세장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 0.4%보다는 크게 나아졌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2.5%)에는 조금 못미치는 수치다.시장은 애초 1분기 성장률을 3.0%로 봤다가 정부가 잠정치를 내놓자 이를 2.5%로 다시 낮췄다.수정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연방 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인 시퀘스터(sequester)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게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9~25일)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35만4000명으로, 전주에 비해 1만명이나 늘었다고 밝혔다.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34만명)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전주 신청자도 당초 발표됐던 34만명에서 34만4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그러나 노동부는 지난 27일 메모리얼데이(현충일) 휴일 때문에 버지니아, 미네소타 등 5개 주(州)에서 신규 실업자 숫자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아 통계 오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개선되고 있는 실적에 대한 평가로 3% 이상 올랐다. 퍼스트 솔라는 골드만 삭스가 중립에서 매입으로 평가를 올린 데 힘입어 6.8% 안팎의 상승을 보였다. 페이스북은 증권사 호평이 이어지면서 5.27% 올랐다.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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