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지난 연말 2년만에 감소세를 보였던 금융권의 산업대출 잔액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총액 규모는 800조원을 웃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집계결과 3월말 기준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10조9000억원 늘어난 800조4000억원이었다. 예금은행에서 9조4000억원이 늘었고,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 1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연말 부채 줄이기에 나섰던 기업들이 다시 대출을 받으면서 총액 규모는 800조원을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말 감소세를 보인 제조업(8조7000억원)과 건설업(1조7000억원) 대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전자부품·컴퓨터·영상·통신장비(-1000억원)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대출이 늘었다. 이 기간 운전자금 대출은 6조7000억원 늘어 시설자금 대출(2조1000억원) 규모를 3배 이상 웃돌았다. 업황이 부진한 건설업에서도 종합건설업(1조4000억원)과 전문직별 공사업(3000억원) 대출이 함께 늘었다. 서비스업 대출금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만 1조7000억원 늘었다. 운전자금 대출은 7000억원 줄었지만 시설자금 대출이 2조4000억원 확대됐다. 농림어업 등 기타산업의 대출은 1조3000억원 줄었다. 전(全)산업 대출을 자금용도별로 구분하면 운전자금이 6조2000억원 증가했고, 시설자금 대출은 4조7000억원 늘어났다. 산업대출금에서 시설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늘어 29.7%를 기록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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