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아침]'여기는 정상,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다'

백재현 온라인뉴스본부장

1979년 오늘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에베레스트산 등정에 성공한 '한국 산악인의 전설' 고상돈이 사망한 날입니다. 당시 그는 북아메리카 최고봉인 매킨리산(해발 6,194M) 등정대에 참가해 역시 한국 최초로 이 산을 등정하는데 성공한 뒤 하산길에 800M 빙벽에서 그만 실족해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고씨는 동료 이일교씨와 함께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이들의 추락 장면을 목격한 미국 원정대가 급히 구조에 나섰지만 두 사람은 이미 사망한 뒤였고 함께 하산하던 박훈규씨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고상돈은 앞서 77년 9월 제주도 원정팀 소속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습니다. 한국인으로서는 최초였죠. 그로 인해 한국은 세계 8번째로 세계 최고봉을 오른 국가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여기는 정상,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다"고 했던 당시의 말은 한동안 유행했었죠.그의 유해는 경기도 광주 한남공원에 묻혔다가 80년에 그가 태어난 제주도 한라산 해발 1100M 고지에 이장됐습니다. 오늘도 정상을 정복하려는 산사람들의 노력은 이어지고 있습니다.백재현 온라인뉴스본부장 itbri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온라인뉴스본부 백재현 온라인뉴스본부장 itbria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