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KT는 22일 서울풍물시장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신범순(70) 할머니를 KT구리지사로 초청해 지사 영업직원 약 100명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신범순 할머니는 칠순의 나이에 배운 컴퓨터로 직접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해 유명해졌으며 KT 전통시장 광고의 실제 모델로도 화제를 모았다. 이날 신 씨는 ‘전통시장 온라인판매 활성화의 신화, 또다른 희망을 쓰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신 씨는 강연에서 가난한 살림에 아이 넷을 키우기 위해 농사, 식당일, 도배, 버스매표소, 건강식품 판매, 옷 가게 등 온갖 일을 하며 겪었던 어려움, 위암 판정을 받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고령임에도 컴퓨터를 배워 온라인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게 된 인생사를 들려줬다.신 씨는 예순이 넘은 2004년부터 동대문운동장 상가에서 옷 가게를 시작했으나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으로 매장을 현재의 신설동 서울풍물시장으로 옮긴 후 손님이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위암 수술까지 하면서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위암을 극복하고 시장으로 돌아온 신 씨는 지난해 2월 KT가 운영하는 IT나눔 봉사단체인 IT서포터즈를 만나 IT교육을 받으면서 삶의 전환점을 찾게 됐다. 이전까지 컴퓨터를 전혀 만져보지 못했던 신 씨가 작년 11월부터는 온라인 쇼핑몰을 직접 운영하며 가게 매출을 2배 이상 올리게 된 것이다. 신 씨는 “인생의 기회는 간절히 원하는 사람에게만 온다”면서 “지금 어려운 시기에 처해 있더라도 고개 숙이지 말고 열린 가능성에 도전해보자”고 격려하고, 자신의 이야기가 강연 참가자들에게 작은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강연을 마쳤다. 사회공헌 전담직원 200명으로 구성된 ‘KT IT서포터즈’는 노년층을 비롯한 IT소외계층을 대상으로 7년째 IT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통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인터넷 상거래 등 매출 증대를 위한 IT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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