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원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 고형연료 저장설비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오존층 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석유ㆍ석탄ㆍ천연가스와 같은 기존의 화석연료 일변도 정책에서 탈피해 소각열ㆍ태양광ㆍ고형연료(RDF)ㆍ매립가스(LFG)ㆍ우드칩ㆍ하수열 등과 같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연료로 활용하고 있다.지역난방공사가 운영 중인 열병합발전 시스템은 화석연료를 전기나 열로 전환하는 시스템 가운데 가장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이다.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의 효율은 일반 발전설비에 비해 약 30%포인트 뛰어나다. 전기만 생산하는 일반 발전설비의 에너지 이용 효율이 49.9%인 데 비해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은 80.7%에 이른다. 열병합발전은 질소산화물ㆍ황산화물ㆍ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을 기존 난방보다 39% 덜 배출한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는 45% 감소시킨다.지역난방공사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소각열을 받아 활용한다. 고양ㆍ마포ㆍ대구 등 11개 지사에서 공사가 연간 생산하는 열생산량의 12%를 담당한다. 약 15만세대에 난방을 공급할 수 있다. 난지도 및 대구 방천리 쓰레기 매립장에서 나오는 LFG는 연간 전체 열 생산의 약 1.7%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재생에너지 자원이다. 재선충 감염 소나무 및 버려지는 폐목을 칩으로 만들어 원료로 활용하는 우드칩(전체 열생산의 약 0.5%) 발전은 소나무 재선충병의 확산을 예방하고 하절기 폐목으로 인한 홍수를 미연에 방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 외에도 전남 신안 및 대구ㆍ판교 등 태양광 발전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풍력, 연료전지, 바이오매스 등 다양한 신수종 신재생에너지 확대 보급에 주력해 글로벌 기후변화 협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또한 지역난방공사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아래 녹색성장의 중심지로 자리 잡기 위해 지역냉방의 기술 개발에 전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역난방의 계절적 수요는 겨울에 높고 여름에 낮은 동고하저의 열수요 패턴을 보이므로 기존 시설을 이용해 하절기에 남아도는 열병합발전소 여열, 소각장 폐열을 냉방으로 이용하면 열병합발전소 이용률 제고가 가능하다. 현재 진행 중인 제습식 지역냉방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전력 생산을 위한 투자비 감소 및 천연가스 연료 수급 조절이 기대된다. 제습식 지역냉방 기술은 특히 저탄소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사업으로 국가 발전 패러다임에 부합할 뿐 아니라 지역난방공사가 제2의 도약을 이루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국가스공사 직원이 멕시코 현지 직원들과 만사니요 LNG터미널 컨트롤룸에서 업무 협의를 하고 있다.
◆일찍이 해외 자원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한국가스공사의 실질적인 성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가스공사는 2017년까지 자주개발률 25%(850만t) 달성을 목표로 해외 자원 개발 사업에 매진해, 현재 탐사 사업 5개, 개발ㆍ생산 사업 10개,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연계 사업 6개 등 총 12개국에서 21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최근의 성과로는 지난 2011년 9월부터 아프리카 모잠비크 에리어4(Area4) 해상광구 9공의 탐사시추에서 80Tcf(약 18억1000만t) 규모의 초대형 가스전을 발견한 것을 꼽을 수 있다. 가스공사가 모잠비크에서 지금껏 발견한 잠재 가스자원량의 가치는 4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가스공사는 이 가스전 개발을 위한 개발 계획을 수립할 예정으로, 이르면 2018년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추가로 새로운 탐사정(Agulha 1)을 시추할 계획이다.가스공사는 향후 LNG 프로젝트 및 전후방 사업을 추진해 국내 도입과 해외 트레이딩은 물론 국내 민간 기업의 연관 산업 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2011년 10월에는 가스공사 최초의 운영 사업인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 사업의 본계약을 체결해 현재 예비개발계획을 승인받아 본격적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루 생산량 기준 세계 10대 규모의 초대형 유전인 이라크 주바이르 광구에서는 현재까지 약 413만배럴을 인수ㆍ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또한 캐나다와 호주에서 LNG 도입과 연계한 셰일가스, 치밀가스, 석탄층가스 등 비전통가스 개발ㆍ생산 사업을 추진해 에너지 공급원을 다원화하는 한편, 기존의 아시아와 중동을 넘어 북미, 아프리카, CIS 등 거점 지역 다변화를 통해 장기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사이프러스 등 신규 유망 광구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확보 자원량은 2008년 2800만t에서 지난해 약 1억6000만t으로 늘었다. 모잠비크에서 발견된 가스부존량을 추가하면 향후 매장량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