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현 온라인뉴스본부장
엘비스 프레슬리, 제임스 딘, 말론 브란도, 마를린 먼로, 스티브 잡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청바지를 즐겨 입었다는 점입니다. 집에 청바지 한 벌씩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오늘은 청바지의 대명사 리바이 스트라우스가 1873년 미국에서 특허를 출원한 날입니다.독일 바이에른 출신의 리바이 스트라우스는 가난에 시달리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1847년 18세에 뉴욕으로 이주합니다. 먼저 이주해와 있던 친척들의 옷 사업에 합류하지만 돈벌이가 시원치 않자 그는 서부개척의 바람을 쫓아 샌프란시코로 이주해 텐트용 천과 포장마차 덮개용 천, 옷 등을 팔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라트비아에서 온 이민자 제이콥 데이비스는 작은 금속 장식못인 리벳을 이용해 잘 터지지 않는 청바지를 특허 출원하자는 제안을 리바이 스트라우스에게 해옵니다. 사업감각이 있었던 리바이 스트라우스는 단박에 가치를 알아보고 특허 신청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공동 특허를 신청합니다. 리벳으로 청바지 주머니 모서리를 단단히 고정하니 주머니에 넣은 물건이 작업 도중에 잘 빠지지 않아 노동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죠. 폭발적인 인기를 확인한 그들은 청바지 생산 회사를 설립해 '대박'을 터뜨립니다. 아마도 단일 옷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옷이 '청바지'아닐까 싶습니다.이후 2차 세계대전으로 미군들이 유럽으로까지 청바지 열풍을 퍼뜨렸고, 우리나라도 6.25 때 미군들을 통해 청바지가 확산됩니다. 실용성과 멋이 어울어지고 여기에다 젊음과 기성 가치에 대한 반항의 이미지까지 더해지며 청바지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이번 주말에는 청바지 입고 기타 둘러메고 야외로 한 번 나가 볼까요?백재현 온라인뉴스본부장 itbri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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