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불산 공포' 확산··시흥서 또 누출

[시흥=이영규 기자]올들어 경기도에서 한 달에 한번 꼴로 불산누출 사고가 터지고 있다. 특히 5월들어서만 벌써 3번째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2분께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무진 아파트 앞 도로에서 조 모씨가 몰던 컨테이너 화물차가 전복되면서 불산 40여ℓ가 유출됐다. 당시 사고 화물차에는 가로 8m, 세로 3m 크기의 컨테이너 안에 235kg의 드럼통 50개가 들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불산은 이들 드럼통 중 일부에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가 나자 즉각 불산이 유출된 도로 인근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중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운전자가 불산 등 유독화학물질을 운반하는데 준수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내 용접 첨가제 제조업을 하는 공장에서 소량의 불산용액이 누출됐다. 당시 누출된 불산은 저장탱크에 보관중인 200ℓ중 100ℓ였다. 그러나 50% 미만의 희석 용액으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보다 나흘 앞선 지난 2일에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배관 교체작업 중 불산이 다시 누출돼 3명이 경상을 입고, 아주대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4일 퇴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은 지난 1월 27일에도 배관 작업을 하던 중 불산이 누출돼 작업자 중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큰 사고가 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불산 등 유독물질을 앞으로 직접 관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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