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손미나 전 KBS 아나운서가 여행작가와 소설가로 변신해 사람들을 앞에 나타났다. 그는 16일 오후 3시 광진구청 대강당에서 진행된 '광나루 아카데미'에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슴이 부른 소리를 들어라' 주제로 특강해 감동을 주었다. 특히 새로운 변신을 통해 인생의 절정을 맞고 있다는 말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해 박수를 받았다.
다른 점은 자연은 봄이 되면 개나리 피고,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피는 등 시기가 되면 절정이 오게 되지만, 인생의 절정은 내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절정을 맞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생 60살에도 절정을 맞을 수 있고, 영원히 맞을 수 없을 수 있다는 얘기다.즉 인생의 절정은 나이나 지금 무슨 일을 하는 것과 관계 없이 지금 각자가 어떤 생각을 갖고 사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다.손씨는 그러면서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 얘기야 말로 최고의 진리임을 요즘은 너무나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생은 내가 누구 인지를 알아가는 것”이라면서 “여러분은 진정 자신을 아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을 생각해볼 기회도 갖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아쉬워했다.그는 “인간은 영혼속에 무언가를 갖고 태어났다”면서 “영혼을 가진 인간으로 내가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할 것인지를 생각하기 보다는 돈과 명예 등 사회 기준에 맞춰 살게 된다”며 보통 사람들 삶을 설명했다.그러면서 유럽인들이 아프리카를 처음 찾아 원주민들과 계약을 맺고 지역을 돌다 3일째 되는 날 원주민들이 더 이상 갈 수 없다며 퍼진 사연을 든 일화를 소개했다.당시 원주민들은 “너무 바삐 오다보니 내 영혼이 따라오지 못하니 기다려 달라”는 말을 했다면서 “여러분도 영혼을 잃어버리지 않았느냐”고 물었다.그러면서 손씨는 “모든 변화의 시작은 나를 아는 것”이라면서 다른 사람들 얘기나 듣으면서 살아가면서 점점 사라져 가는 나의 정체성에 대한 안타까운 현실도 얘기했다.그는 “나를 알지 못하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을 대부분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하루 5분 이라도 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라며 내면의 자신과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손씨는 엄마에게 “난 어려서 어떤 아이였느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7살 시절인 유치원 학예회 때 사회를 보고 있던 자신의 사진을 주더라“면서 자신은 그 곳에 답이 있었다고 전했다.유치원 학예회 뿐 아니라 초·중·고등학교때도 마이크를 잡고 늘 사회를 보았다면서 아나운서와 인연이 이미 예고됐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손미나 전 아나운서가가 특강 후 주민들 사인 요청을 받고 사인하고 있다.
그러나 화려했던 방송국 아나운서 시절 10년을 정말 열심히 살았지만 진정 그 것이 자신의 인생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점을 얘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손씨는 “지금 저는 (인생) 절정을 살고 있다”면서 “꿈과 직업이 일치된 길을 만들어 가기 위해 계속해서 열정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손씨는 이어 스페인 유학시절 만난 마샤 미로의 삶과 아르헨티나에서 만난 비아의 열정과 꿈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던 얘기 등을 통해 “어떻게 사는 삶이 가치 있는 삶인지는 거창한 뭔가를 하는 것 보다 다른 사람의 인생에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느냐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손씨는 하루 5분이라도 내 안에 어떤 뜨거움이 있는지를 물을 것을 주문하며 감동적인 특강을 마쳤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