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고령화시대 인컴펀드가 투자대안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무늬만 인컴(Income)펀드인 경우도 많습니다. 현금 창출이 가능한 인컴형을 기준으로 자산배분전략을 펼치는게 진정한 인컴펀드라고 할 수 있죠."

▲이준용 미래에셋자사운용 멀티에셋부문 대표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멀티에셋투자부문 대표는 인터뷰 내내 '인컴펀드 대세론'을 강조했다. 사실 수년 전부터 이미 '인컴'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펀드들이 있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제대로 된 '인컴펀드'라 불릴 만한 상품이 국내에 본격 소개된 것은 지난해부터다.  인컴펀드는 주식과 채권 중 한가지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주식과 채권 모두에 투자한다. 특히 안정적인 소득을 발생시키기 위해 배당을 많이 주는 고배당주와 이자수익이 높은 채권에 상당 비중을 할애한다. 때문에 저금리 시대에 시장금리 플러스 알파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이 대표는 검증된 모델을 통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인컴형 펀드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는 "주식의 경우 지금과 같은 박스권 장세일 때 이익 중 배당으로 주주에게 지급하는 비율이 높아야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며 "제대로 된 인컴형 상품이라면 검증된 모델을 활용해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글로벌인컴펀드는 이미 시장에서도 인정한 상태. 이 펀드는 국내외 채권 등 안정적인 인컴을 제공하는 자산과 국내외 고배당 주식, 리츠(REITs) 등 배당수익을 통해 양호한 수익이 창출되는 채권외 자산에도 분산 투자하는게 특징이다. 13일 제로인 기준 설정이후 누적 수익률이 13.95%를 기록 중이며, 최근 1년 수익률은 9.61%다. 제로인 일반채권 유형의 1년 수익률 4.38% 대비 +4.48%포인트 아웃퍼폼(시장 상승률보다 더 큰 상승률을 보이는 것)하고 있는 것. 연초 이후 수익률도 4.47%로 안정적이다. 설정액도 올해만 1700억원 이상 증가하는 등 전체 수탁고가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대표는 인컴펀드가 저금리, 고령화 시대에 좋은 투자대안이라고 했다. 그는 "예금 금리가 2%대로 떨어지고 저성장과 노령화라는 키워드가 이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워졌다"며 "예금금리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와 위험성이 높은 주식은 꺼리지만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의 요구와 인컴펀드의 목표가 딱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인컴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인컴펀드 설정도 잇따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개의 인컴펀드를 추가로 설정하는 등 올해 들어서만 9개 운용사가 모두 14개의 인컴펀드를 새로 선보였다. 이 대표는 "멀티인컴펀드는 올들어 설정액이 급증하면서 현재 8000억원에 이른다"면서 "어려운 투자환경이 지속되자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멀티인컴펀드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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