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이르면 다음주 발표할것'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SK텔레콤이 헬스케어와 B2B(기업대기업) 솔루션 등 선행형 융합사업에 오는 2015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40세 이상 베이비붐 세대를 대상으로 한 창업지원에 300억원을 투자하고, '빅데이터'를 개방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한편 ICT산업 전반에 걸쳐 동반성장을 이끌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하성민 SK텔레콤 대표는 8일 SK텔레콤 본사에서 '행복동행'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실천계획을 발표했다. 하 사장은 "사회적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SK텔레콤이 앞장서 행복동행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ICT를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 실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하 대표를 비롯해 박인식 사업총괄, 장동현 마케팅부문장, 권혁상 네트웍부문장, 지동섭 전략기획부문장, 이형희 CR 부문장 등 SK텔레콤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하는 일문일답.▲선행형 융합사업에 1조2000억원 투자한다고 했는데 많이 강조했던 헬스케어 부문 외에 또 어디에 투입되는가.= (하성민)헬스케어도 사실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기술력 있지만 자금조달 부담 가진 업체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B2B와 클라우드의 경우 다소 모호한 부분이 있는데,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사업모델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다. 스마트스토어나 스마트오피스 솔루션 등에 대한 투자는 계속될 것이다. 중소·중견기업과 협력이나 지원할 수도 있고, 공동개발할 수도 있다. 사업 관련해 또 다른 축은 미디어 관련 사업이다. 콘텐츠에 투자하는 그 자체를 넘어 미디어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가 주안점이다. = (지동섭) 연구개발(R&D 투자), 휴먼머신인터페이스, 영상분석 등의 영역에 지속적 인 투자가 이루어질 계획이다. ▲ SKT가 내놓은 프로젝트의 경제적 효과를 수치로 전망하면 얼마나 되는가. 또 다른 기업들도 베이비부머나 청년층의 창업지원에 많이 나서고 있는데 SKT만의 차별화된 부분은 무엇인가.= (하성민) 융복합 관련 경제적 효과는 수치화하기 쉽지 않다. 많은 요소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고, 경제적 효과가 얼마다 이렇게 하면 오해할 소지도 있다. 우리가 어떤 실천을 해 나가는지에 따라 결과도 자연히 따라올 것이다. 지켜봐 달라. 별화된 부분이라면 우리가 일자리 창출 몇 개를 했다는 식의 접근보다는 '이 사람은 이렇게 성공했다'는 식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사회와 기업에 도움이 될 진정성있는 프로젝트를 연말까지 기획할 것이다.= (이형희) 기존의 프로그램들은 좀 근시적인 부분이 있었다. 창업지원이나 경영지원에서 많은 이들은 총체적인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 행복창업지원센터라는 구체적 프로젝트를 만들어 연말까지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희망을 가질 만한 성공사례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M&A 등 글로벌 사업 확장 계획은 어떤가. 또 보조금경쟁을 지양하겠다고 했는데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으며 갤럭시S4 출시의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 (하성민)세계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부분이 있다.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이머징마켓 쪽에 관심은 있다. 아직 네트워크가 2G에 머물러 있는 곳도 있고 사업 기회도 있을 것으로 본다. 일단은 새롭게 뛰어들기보다는 지금 있는 것을 더 잘 만들어 보자는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장동현)갤럭시S4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반향 일으키는 것은 맞지만 국내는 보조금경쟁이 위축되면서 과거 갤럭시S3때에 비하자면 조용한 편이다. 시장 차원의 문제지 단말기 자체의 이슈는 아닌 거 같다.▲ 창업지원을 청년이 아닌 베이비부머 세대에 치중한 이유는 무엇이며, 벤처 육성의 경우 기술 탈취나 지식재산권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성민) 치중했다는게 아니라 열려있다는 의미다.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것이지 청년창업을 돕지 않겠다는 말이 아니다. = (이형희) 지식재산권 문제에 대해 사회적으로 민감한 것을 잘 안다. 적어도 SKT 안에서는 이런 것이 기우로 끝나도록 하겠다. 아이디어를 누가 어떻게 시작했는지 기록으로 남기고 권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 ▲베이비부머 세대 창업지원은 ICT 분야에 국한되는가. 또 새 정부 들어 통신비 절감이 화두인데, 여기에 대한 대응은 무엇인가.= (이형희) 베이비부머세대 창업지원은 이르면 다음주에 실행 프로그램을 발표할 것이다. 아이디어 콘테스트를 실시하고 다양한 외부전문가를 위촉해 심사하겠다. 10~15개 팀들이 선발될 것이며, 맞춤형 지원이 따라붙어 제품화·마케팅·판매까지 종합적으로 구체화시키는 작업이 이뤄질 것이다. 꼭 ICT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통신을 매개로 한 융합형이 될 것이다. 모바일을 이용해 농업을 혁신하는 아이디어 등이 예가 될 것이며, '작은 창조경제'로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성민)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은 정책적으로 정한 부분이니 마땅히 사업자가 따라가야 할 부분이다. 어떻게 맞춰갈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이미 정리된 정책부분을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행복창업 프로젝트에 총 300억원 투자된다면 몇 명 정도가 혜택받는가. ICT 사업 활성화를 위해 외부로 투자하는 비율은 얼마나 되는가.= (이형희) 행복창업지원센터에는 창업만 있는건 아니다. 기존의 T오픈랩과 T아카데미에 이어 T개발자센터도 만들 것이다. 토털 창업지원프로그램도 있고 부분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기에 숫자를 특정해 말하기는 쉽지 않다. 총괄 지원의 경우 10~20개 팀 정도가 올해 지원될 것이다. 더 많이 하고 싶지만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동섭)투자 내역을 구체적으로 보면 T오픈랩에 한 50억원 정도가 운영될 계획이 있고 개발자센터와 시제품제작에 40억원, 창업지원펀드에 60억원 정도를 예상한다. 기존에 운영하던 140~150억원을 넘어 총 300억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외부 투자의 경우 얼마인지 딱 가르기가 어렵다.= (하성민) 기본적으로 투자 자체는 외부로 나간다.▲ 정부가 LTE 주파수 할당을 8월까지 끝내겠다고 한 것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박인식) 캐리어어그리게이션(CA)은 당초 일정대로 하반기에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다. 주파수 광대역화와 CA는 근본적으로 비교가 어려운 부분이다. 별도의 자리에서 입장을 밝히겠다.= (하성민) 주파수가 국가재산인만큼 원칙은 효율성과 공정성이다. 혜택을 볼 국민들이 받아들일 만한 것인지, 투자가 합리적으로 되는 것인지, 어느 시기에 하는지를 모두 감안해 합리적 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 합리적 요금제를 출시해 장기고객을 위한 가입기간 연계 리워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또 미래부가 단말기유통구조 개선방안 낸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느냐. = (장동현) 최고 고객가치 지향이라는 로드맵의 일부로 밝힌 것이고, 장기고객에 대한 혜택방안은 조만간 구체적으로 설명할 자리를 만들겠다.= (이형희) 유통구조 개선법의 취지에 맞게 실제로 효과를 내야 한다고 본다. 실현되려면 시장의 보조금 싸움이 없어지고 서비스 경쟁으로 가야 하며, 그래야 융합 투자는 물론 벤처 창업 지원 등에도 여력이 되지 않겠는가. 법안에 대해서는 각자 입장이 다를 수 있지만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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