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금융당국이 증권사 영업활력 제고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키움증권이 이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전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증권사 영업활력 제고방안에 대해 규제 완화 면에서는 긍정적이나 당장 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내놨다.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번 규제 완화만으로는 자기자본순이익률(ROE) 개선 폭이 크지 않아 증권업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증권업에 대한 금융당국의 호의적인 스탠스가 긍정적이라고 판단되고 추가적인 규제 완화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먼저 동일계열 복수 증권사 허용으로 특화 증권사 신설 및 분사가 가능해져 업무능력의 전문화와 증권사의 효율성은 증가할 수 있으나 단기간에 업계 재편이 진행되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분사된 증권사가 특화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내 자본시장이 우선적으로 다양화되고 시장규모가 커져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제도 개선으로 대형 증권사의 투자확대가 기대되나 장외파생취급요건(200%), 국고채전문딜러 및 국민연금·우정사업본부 거래증권사 선정기준과 매력적인 투자물건 부재로 당분간 높은 수준의 NCR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증권유관기관 수수료 인하로 금융감독원은 업계 전체적으로 100억원의 비용감소를 예상하고 있으나 이는 전체 증권사 연간 순익의 0.45% 수준으로 수익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번 제고방안의 최대 수혜자로는 키움증권이 꼽힌다. 신용융자 이자수익 비중이 타 증권사에 비해 높아 신용융자 잔액 규제 폐지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2월 테마주 투기 과열 등에 대한 우려로 신용융자 잔액 기준으로 개인대출 한도를 제한했으나 이번에 정상적으로 복원해 자기자본의 40%(온라인사는 70%)까지 허용했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신용융자 잔액 규제 폐지로 인한 수혜는 키움증권이 가장 클 것"이라며 "키움증권의 현재 자기자본은 8000억원 가량인데 규제에 묶여 신용잔고는 3000억원이었다. 이는 자기자본의 38% 수준으로 이제 규제가 없어지면서 2600억원의 추가 여력이 생기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증권업종의 수익성이 악화일로에 있는 상황에서 스핀 오프(Spin-off) 등은 구조개편을 위한 하나의 탈출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나 이번 정책에 의해 당장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곳은 키움증권에 국한된다"고 덧붙였다. 원재웅 연구원도 ""아직 개인 투자심리가 위축돼 신용융자 수익이 단기간에 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신용융자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이 가장 수혜를 볼 것이다. 키움증권은 신용융자 이자수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수준이나 타사는 10% 정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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