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40년 나아갈 길 구민에게 묻다

2일 오후 3시부터 도봉구청 대강당서 300여명 주민모여 도봉구 살아가면서 불편한 점 등 의견 게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영화 한 번 보려면 옆 구인 노원구 롯데시네마로 가야 한다" "밤 거리가 어두워 야간 자습도 할 수 없다" "불법 주차로 인해 사고를 당했다. 불법 주차 단속을 강화해달라" 주민들 의견은 끝이 없었다.2일 오후 3시부터 도봉구청 대강당에서는 주민 300여명이 참여한 주민대토론회가 열렸다.도봉구(구청장 이동진)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40년 구정 비전을 마련하기 위해 연 '도봉구민 300인 대토론회'에서 나온 주민들 발언 내용들이다.도봉 구민 300여명은 한 테이블당 10~11명씩 등 32개 테이블에 앉아 도봉구에 살면서 불편한 사항 등을 돌아가면서 발표했다.

도봉구민 토론회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대토론회 시작 전 "도봉구 설립 40주년을 맞아 주민들의 뜻을 정확히 알기 위해 이같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이 구청장은 "과거 행정은 일방적이있다"면서 "그로 인한 폐해가 경전철 등 문제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행정을 펼치는 '쌍방향 행정'을 펼쳐보이겠다는 뜻을 밝혔다.토론이 시작되자 1번 테이블에는 8명의 토론자가 각기 돌아가면서 1분30초씩 자기가 준비한 내용을 발표했다.첫 발언자인 김모씨는 방학2동 동주민센터에서 신도일시장 사이 야산 일대가 자연녹지로 묶여 개발이 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또 다른 이모씨는 "도봉은 인근 강북구 꿈의 숲이나 노원 마들 숲 같은 멋있는 공원이 없다"며 "도봉구하면 떠오르는 공원이 들어섰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도봉구민 대토론회

세번째 토론자인 정 모씨는 "도로가 지저분하다면서 주민들 협조하면 충분히 깨끗한 도로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며 높은 시민의식을 주문하기도 했다.또 다른 토론자 이모씨는 "창4동 주공 19단지에서 구청 오려면 교통 여건이 어렵다"면서 "09번 버스 노선을 창동역까지 연장해달라"고 주문했다.토론자로 참여한 도봉구 의원인 이 모씨는 "창동역 2번 출구가 도봉구 유일한 상업지역인에 이 곳에 서울시가 임대아파트인 시프트를 건립하겠다고 한다"면서 "오리혀 도봉구 발전을 위한 핵심 시설이 들어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옆 8번 테이블에서도 토론이 진행됐다.정 모씨는 "도봉구에는 도봉산밖에 없다"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한 도봉구만의 테마가 있는 축제 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장운고 2학년인 신 모양은 "방학동 일대 가로수가 적어 야간 학습을 하고 집에 올 때 너무 무섭다"면서 "얼마전 자기를 따라온 사람이 성폭행범으로 뉴스에 나온 것을 보고 말하며 가로등 설치를 주문했다.

도봉구민 토론회

합동토론회에서는 다문가족 결혼이민자가 "일하고 싶은데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말하기도 했다.이날 토론에서는 ▲낙후된 주거환경과 지저분한 거리 ▲불편한 대중교통 ▲열악한 문화환경 ▲청소년 교육 및 문화 인프라 부족 ▲고도제한 등 지역발전 저해 ▲일자리 부족 등이 제기됐다.도봉구는 앞으로의 4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는 도봉구가 지나온 과거 40년을 되돌아보고 지금까지 지나온 길이 바른 길인지,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점검해 미래 발전적략을 세워보는 뜻깊은 자리로 대토론회를 마련했다.구는 패널들 의견을 듣기만 하는 토론이 아니라,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공유하는 열린 토론의 장이 형성될 수 있도록 민원 교육 복지 체육 교통 환경 경제 등 11개 분야에서 구정 참여에 열정을 다하는 인사들을 토론자로 선정했다.또 이번 기회에 소신있는 구정 발전 의견을 개진하려는 일반 구민에 대해서도 참석 신청을 받았다.300여명 토론 참여자들은 원탁에 둘러 앉아 ‘구민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도봉구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의 발전방향을 함께 토론했다.도봉에 살면서 잘된점과 개선사항, 앞으로 도봉이 어떻게 변해야하는지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면 각 테이블 의견은 중앙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대형스크린에 표출됐다. 토론내용을 요약해 중앙서버로 전송할 전문요원 퍼실리테이터도 원탁마다 한명씩 전담 배치됐다.

주민들 의견

충분한 토론이 이루어지면 주제에 가장 적합한 의견을 무선투표기로 선택, 우선적으로 합의된 의견은 앞으로의 구정 운영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이날 8번 테이블 토론을 진행한 문화관광과 김민희 주무관은 "가로등이 없어 성 폭력을 당할 뻔한 사연 등 주민들의 구체적인 의견을 듣다보니 앞으로 행정을 펼치는데 큰 도움이 될 것같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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