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이 7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GDP 감소폭이 다소 줄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스페인의 올해 1분기 GDP가 전기 대비 0.5% 줄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스페인 통계청을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했다. 지난해 4분기 0.8%에 비해 감소폭은 줄었다. 루이스 데 긴도스 경제장관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올해 1분기 GDP 감소폭은 지난해 4분기만큼 심각하지 않았다며 모든 선행 지수는 스페인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재무부는 이날 올해 1분기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1.6%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2.0%에 비해 줄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페인 경제는 여전히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날 유럽연합(EU)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유로존 실업률은 12.1%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스페인의 25세 이하 청년층 실업률은 무려 55.9%로 통계가 집계된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유로존 청년 실업률은 스페인의 절반 이하인 24%였다. 지난 26일 스페인 정부는 EU 규정인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3% 달성 시한을 2014년에서 2016년으로 2년 연장키로 했다. 당시 크리스토발 몬토로 스페인 재무장관은 올해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6.3%를 기록한 후 점진적으로 하락해 2016년에는 2.7%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초 스페인 정부는 재정적자 비율을 올해 4.5%로 낮추고 내년에 3%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었다. 스페인 정부는 당시 재정적자 3% 달성 시한을 2년 연장하면서 올해 GDP 전망치도 하향조정했다. 올해 0.5% 감소할 것이라던 전망치를 1.3% 감소로 낮춰잡았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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