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이트레이드증권은 5월 증시가 횡보 내지 조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5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 1850~1990포인트를 제시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1분기에서 2분기 초반 강세, 5~8월 조정, 9월 이후 연말까지 상승 랠리라는 기존 전망은 유지하나 뱅가드 이슈, 북한 도발 등 예상치 못한 이벤트 출현으로 레벨은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글로벌 신용팽창과 자산 가격 상승의 상호작용은 필연적으로 과잉 유동성을 가져오고 이로 인해 자산가격 버블이 유발된다는 시나리오는 여전하다는 판단이다. 윤 센터장은 "부채 디플레이션을 피하기 위한 각 국의 느슨한 통화정책이 지속되는 한 상당기간 주가가 오르므로 조만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논리가 힘을 얻는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단 5월은 기대와 검증의 교차기"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가 사이클의 주된 동력은 신용과 정책 강도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윤 센터장은 "국내 신용사이클은 팽창보다 수축 국면에 머물고 있으며 기업들 역시 투자보다 유보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며 "더욱이 통화와 재정의 정책 믹스의 개선 가능성은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5월 증시 리스크 요인으로는 유로존 리스크, 미국의 시퀘스트와 부채한도의 영향, 중국 경제의 느린 회복 속도 등을 꼽았다. 이를 감안해 윤 센터장은 5월 코스피 상하단 밴드로 1850~1990포인트를 제시했다. 5월 섹터전략으로는 ▲기존 주도주 내에서의 압축 전략 ▲삼성전자는 시장 비중으로 한정 ▲소외주는 단기매수(Trading BUY)의 세 가지를 제시했다. 윤 센터장은 "IT와 경기방어주 등 기존 주도주 내에서의 압축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이들 주도주는 주가가 빠르게 올라선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을 고려한 선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하락과 2분기 기대가 너무 앞서 갔다는 것을 반영해 시장비중으로 한정하며 낙폭 과대에 따른 소외주(산업재·소비재)의 반등이 진행되겠지만 여전히 불확실성 해소에는 시간이 필요해 반등 이상의 의미는 부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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