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성 제이비어뮤즈먼트 회장 '카지노 오픈 통해 7월말 시가총액 2500억 목표'

서준성 제이비어뮤즈먼트 회장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마카오와 같은 정캣 시스템으로 단기간 내 카지노가 안정되는 것을 보여주겠다. 7월말 정도면 가치를 인정받아 시가총액이 25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서준성 제이비어뮤즈먼트 회장은 지난 19일 제주도 신라호텔 '마제스타 카지노' 그랜드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매출액 4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마제스타 카지노'는 제주도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카지노다. 국내 전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에서도 세 번째로, 서울 워커힐 호텔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카지노와 어깨를 견준다. 서 회장은 "주 타깃인 중국인들이 대형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3,5,6층으로 나눠 카지노를 열게 됐다"며 "우리 카지노는 세계적으로 검증된 정캣들이 파트너로 모여 꾸려진 드림팀이기 때문에 2분기부터 실적이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정캣은 카지노 VIP룸을 임대해 고액베팅자 대상으로 독자영업을 하는 사업자들이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카지노는 고객 숫자는 많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카지노 매출의 80%는 VIP고객을 통해 나온다. 따라서 VIP위주의 정캣사업방식을 통해 빠르게 카지노를 안착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미 세계적인 정캣업체인 지메이와 중국 최대 규모인 태양 등을 비롯해 7~8개 정캣과 계약을 맺었다. 그는 "우리는 손님을 게임 테이블까지 앉히고 베팅금액을 올리기 위해 기술, 즉 소프트웨어에 먼저 신경을 썼고 이제는 카지노라는 하드웨어까지 갖췄기 때문에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매월 매출액은 40억~50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 정도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를 연간으로 계산하면 올해 총 매출액은 400억원, 영업이익은 80억~1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현재 제이비어뮤즈먼트의 시가총액은 마제스타 카지노 매입가와 카지노 사업권 가치를 더한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동종업체들의 주가수익비율(PER)가 25배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7월말에는 25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향후 1~2년 내에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제주도 카지노 1~2곳을 더 인수하고 복합리조트를 구성해 관광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제이비어뮤즈먼트의 주력사업이었던 셋톱박스 부문은 점진적으로 정리해 카지노 사업에만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장병권 제이비어뮤즈먼트 부회장은 "홈캐스트 경영권 분쟁이 오는 5월 일단락되면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제이비어뮤즈먼트의 셋톱박스 사업을 점차 홈캐스트로 옮겨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최근 셋톱박스업체 홈캐스트의 지분을 20.26% 보유해 최대주주가 됐지만 홈캐스트 2대주주(15.24%)인 이보선 현 대표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지난 2월28일 열린 홈캐스트 주주총회에서 이 대표와 정 부회장 측은 각기 표대결을 예고했지만 용역이 동원되면서 아수라장이 됐고 결국 공은 법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법원의 판결이 내려지는 5월쯤에는 제이비어뮤즈먼트 내 셋톱박스 사업 향방이 정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서 회장은 마제스타카지노 오픈을 계기로 향후 제이비어뮤즈먼트가 제주도 카지노 사업에 집중해 제2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외화를 벌어들이는 무해유익한 사업"이라며 "과거와 달리 한류 열풍 속 제주도 내 중국인 관광객이 매년 40~50% 급격히 늘고 있는 만큼 마제스타 카지노 역시 빠르게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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